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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맛이 매력"…이바다, 다양한 색 담은 정규 1집 'THE OCEAN' [종합]

기사입력 2019.03.29 17:06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이바다가 '색' 시리즈를 완성하는 정규 1집을 발매했다.

29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살롱 문보우에서 이바다의 첫번째 정규앨범 'THE OCEAN' 발매기념 음감회가 개최됐다.

첫 정규앨범을 발매한 이바다는 "되게 기분이 좋다. 제가 하고 싶었던 음악을 실험적으로 만들게 돼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Pink Ocean' 'Black Ocean' 'Blue Ocean'으로 다채로운 매력을 보였던 이바다는 "보통 아티스트를 하나의 색으로 표현하는데 제가 가진 모습이 여러가지이고 그런 여러 가지 면을 색깔로 내보고 싶었다. 저라는 사람을 여러가지로 표현한 앨범을 내고 싶어서 그렇게 진행했다"고 그동안의 앨범과 정규앨범과의 연관성을 설명했다.

이바다는 타이틀곡 '1,2,3,4,5'에 대해 "영화 '향수'를 보고 감명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바다는 "'향수'가 후각에 대해서 말하는 영화인데 눈으로 보여주기 위해 색감을 진하게 만들었다"며 "타이틀곡을 만들면서 '제가 잘하는 게 뭘까'라는 생각을 했다. 촉각과 후각을 직관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 뮤직비디오에서도 직관적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정규 앨범에 새롭게 들어간 '여우'와 '빨간꽃'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여우'는 퓨전 하우스 재즈 스윙리듬이 가미된 실험적 음악으로 이바다는 '여우'에 대해 "겉으로 보기에는 여우가 순진한 눈으로 유혹하는 내용이지만 사실은 이별에 대한 노래다. 이별을 한 소녀가 그를 잡는다는 내용을 사냥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수록곡이자 두 번째 타이틀곡인 '빨간꽃'은 펑크 베이스 기반의 레트로 감성이 들어간 퓨전 시티팝이다. 이바다는 "'1,2,3,4,5"의 가사들이 이어진다. 상대방을 꽃으로 표현한 노래다. 상대방을 '피어난다' '아름답다'는 내용을 담은 곡이다"고 소개했다.


이바다의 이번 앨범에는 전체적으로 '꽃'과 '바다'라는 은유가 많이 들어가 있다. 이에 대해 이바다는 "제 이름이 바다인 이유도 있고, 제가 가진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음악이 파도같다고 생각한다"며 "매년 제가 바뀌는 모습이 느껴지는데 그런 모습이 파도 같았다. 인생처럼 음악도 그렇게 가고 싶어 자주 쓰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꽃을 자주 쓰는 이유는 제 기분에 따라 꽃이 이뻐보일 때가 있고 슬퍼보일 때가 있다. 향기도 매번 달라서 최근에 꽃을 많이 쓰기 시작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바다는 "이번 앨범은 듣는 맛이 매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앨범마다의 매력이 다르고 곡마다의 느낌이 다르다"고 강점을 소개했다.

이어 "곡을 쓸 때 특정한 장르로 표현될 수 없게 쓰려고 노력했다. 시티팝이지만 레트로와 펑크를 가미하고 하우스지만 재즈 스윙을 가미했다"며 "작업을 하면서도 프로듀서에게 '퓨전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다른 장르의 음악을 들려주기도 했다. 하나의 장르, 하나의 레퍼런스가 아니라 제 음악의 레퍼런스를 만들고 싶었다"고 이유를 전했다.


실험적이고 퓨전적인 음악을 시도한 이바다는 "'핑크', '블랙', '블루' 시리즈를 작업하면서 저라는 사람이 어떤 음악을 하는지 많이 생각했다"며 "제가 좋으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요즘에는 대중들도 좋으면 듣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여러가지를 시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실험적인 것을 한 이유는 이럴 때가 아니면 실험적인 음악을 못 할 것 같았다"고 너스레를 떤 이바다는 "회사랑 조율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이번에 색깔을 넣으면서 하고 싶었던 것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바다는 "제가 생각하는 성과는 그래도 음악을 해가면서 이런 음악을 하는 사람이 있었다고 기억되고 싶다. 스타들은 자신의 인생을 감수하고 빛나는 별이 되는 건데 저는 그 정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좋은 음악을 만들어서 성과가 된다면 좋을 것 같다"고 자신이 생각하는 대중성과 성과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번 앨범은 그동안 발매했던 이바다의 '색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앨범이다. 이바다는 이번 앨범을 통해 '변화를 추구하는 아티스트'의 본질적인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타이틀 곡 '1,2,3,4,5'는 90년대 네오 소울 알앤비의 그루브가 느껴지는 곡이다. 호기심과 궁금증이 생기는 호감의 상대를 꽃으로 표현해 진취적이고 독립적으로 사랑하는 이의 모습을 노래한 곡으로 드럼과 베이스, 기타 위에 현대적인 사운드를 적절히 섞어내 이바다 특유의 매력이 인상적이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누플레이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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