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가 주전 유격수 하주석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한화로서는 만약과 만약의 상황까지 생각을 해야 한다.
한화 하주석은 지난 28일 광주 KIA전에서 유격수 및 8번타자로 선발 출전했으나 7회말 수비 때 최원준의 깊숙한 타구를 처리하다 무릎 통증으로 쓰러졌다. 한동안 그라운드에서 일어서지 못했던 하주석은 결국 병원으로 이송됐고, 좌측 무릎 십자인대파열로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주석은 4월 1일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29일 경기 전 만난 한용덕 감독은 하주석의 부상에 대해 "주석이가 제일 안타깝다. 빠르게 회복 됐으면 한다"며 "다른 선수가 있으니 잘 될 거라 믿는다. 또다른 기회가 생기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날 NC전 유격수 선발은 오선진이 들어간다. 한 감독은 "외국인투수 등판일에는 수비 안정이 우선이다. 지금 내야에서는 오선진이 가장 안정감이 있다"고 오선진을 기용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화는 갑작스러운 주전 유격수의 이탈에 연쇄적으로 일어날 여러가지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 김태연이 28일 1군에서 말소됐고, 어깨 통증으로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한 강경학도 아직 재활 과정을 밟고 있어 복귀 시점을 잡기가 어렵다. 이날은 신인 노시환이 유격수 훈련을 받기도 했다. 한 감독은 "일단 연습은 시키라고 했다. 고등학교 1~2학년 때까지 유격수를 했었다고 하더라"며 "어떻게 될 지 몰라 송광민도 유격수 훈련을 받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날 하주석이 빠진 자리에 신인 내야수 변우혁이 콜업된 것도 결을 같이 한다. 한용덕 감독은 "경기를 하다보면 송광민이 유격수 자리에 들어갈 수도 있기 때문에, 그 때 비게 될 1·3루를 준비해야 한다고 봤다. 여러가지를 고려해 콜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즌 초반부터 여러 암초를 만난 한용덕 감독은 "전날 경기를 마치고 선수들에게 주석이가 다치긴 했지만, 자기 역할을 해준다면 잘 할 수 있다. 경기를 치르는 과정에서 더 준비하고, 책임감을 가졌으면 한다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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