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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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 전자랜드 꺾고 2라운드 첫 승

기사입력 2005.12.02 08:45 / 기사수정 2005.12.02 08:45

서민석 기자

- '이적생' 조상현-황진원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

"부산발 12월 돌풍을 기대하라"

3:3 빅딜 이후 이적생들이 본격적으로 선보인 연패 팀간의 맞대결에서 부산 KTF가 완승했다.

12월의 첫날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5~06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부산 KTF의 경기에서 KTF가 용병 듀오 나이젤 딕슨(19점 17리바운드)와 애런 맥기(26점 3점슛 3개 9리바운드)의 활발한 공격 속에 이적생 황진원(12점 5어시스트)-조상현(18점 3점슛 3개)의 활약을 앞세워 리 벤슨(30점 11리바운드) 이외엔 이렇다할 공격을 펼치지 못한 전자랜드에 106-83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2라운드 첫 승 및 12월 첫 경기에서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난 KTF는 8위 서울 SK와의 승차를 0.5경기차로 줄였고, 전자랜드는 여전히 2승 13패로 최하위를 벗어나질 못했다.

리바운드와 외곽슛을 앞세워 달아난 KTF

KTF는 1쿼터 들어 딕슨과 신기성의 공격으로 시종일관 리드를 잡았지만, 전자랜드 역시 정재호와 리 벤슨의 득점으로 맞불을 놓아 22-20으로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2쿼터 들어서 KTF는 리바운드 싸움에서의 우위와 이적생들의 활약을 앞세워 달아나기 시작했다.

30:26으로 박빙의 리드를 지키고 있던 2쿼터 3분여 조상현의 3점 플레이로 포문을 열기 시작한 KTF는 이후 2쿼터 종료 3분 36초를 남기고 터진 조상현의 3점포 두 방으로 48:31, 17점차까지 달아났다.

조상현의 외곽슛과 황진원의 어시스트가 빛을 발하는 사이 용병 듀오 맥기와 딕슨은 착실한 리바운드로 팀 공격를 뒷받침했다. 결국 전반을 52-37, KTF가 15점을 앞선 채 경기를 끝냈다.

외곽슛을 앞세워 승부에 쐐기를 박은 KTF

3쿼터 들어 KTF의 외곽슛이 빛을 발했다. 3쿼터 시작과 동시에 맥기의 3점슛 두방으로 60:43으로 점수차를 벌린 KTF는 전자랜드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결국 3쿼터에서만 각각 10점씩을 몰아넣은 맥기와 딕슨의 활발한 골밑 공격과 신기성과 조상현의 외곽포로 3쿼터 한때 점수차를 79-52까지 벌리는등 일방적인 리드를 이어간 끝에 3쿼터를 84-58로 끝냈다.

4쿼터 들어서도 KTF는 신기성의 외곽포와 딕슨의 골밑 공격을 앞세워 일방적으로 경기를 주도해나갔고, 4쿼터 종료 2분 11초를 남기고 이홍수의 자유투로 올 시즌 첫 100점대를 기록했다.

반면 전자랜드 역시 4쿼터에서만 10점을 몰아넣은 박훈근을 앞세워 뒤늦은 반격을 시도했으나 이미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2쿼터부터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친 KTF가 106-83으로 전자랜드에 완승했다.

<승장 추일승 감독>

오늘 경기를 평가한다면

▲ 새로운 선수가 두 명 들어오면서 경직된 플레이가 되지않을까 내심 걱정했는데, 내가 강조한 수비를 선수들이 착실히 해주면서 생각보다 경기를 쉽게 풀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그동안의 공격이 패턴위주였다면, 조상현-황진원이 들어오면서 우리 선수들의 임기응변 능력이 상당히 늘었다는 점은 고무적인 일이다.

- 오늘 상대한 전자랜드는 비교적 약체인데

▲ 그렇다. 개인적으로 조직력은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그걸 맞춰나가는 과정이고 연습으로 이를 만회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실 우리도 약체다.(웃음)

- 삼성이나 동부같은 팀과의 대결에서도 조상현-황진원을 같이쓰나

▲ 그건 비밀이다.(웃음)

<패장 험프리스 감독>

인터뷰에 늦은 이유는

▲ 미팅이 쫌 길어졌다. 그리고 오늘 패한 것은 우리 선수들의 노력이 없었고, 열정이 없었고, 고참선수들의 리더십이 없었기 때문이다.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우리팀이 이기긴 쉽지 않다. 코트에 들어서면 100% 땀을 흘려야 하는데....

2라운드 들어 박빙의 경기속에서 패배를 당했는데 오늘은 달랐다

▲ 다른 것 보다 그게(오늘 경기 대패) 너무 실망스럽다. 예전에는 수비를 열심히 하면서 우리가 이길 기회를 잡았지만, 마지막에 우리 스스로의 실수로 패한 경기가 많았었다. 하지만 오늘 경기는 초반부터 열정이 부족했고, 어떻게 경기를 펼쳐 나가야 할지 힘들 정도로 아쉬웠던 경기였다. 

단순하게 코트를 왔다갔다하고, 슈팅싸움만 해서는 우리가 상대팀에게 이길 수 없는게 현실이다.

<조상현 선수 인터뷰>

KTF에서의 첫 경기 소감은

▲ 사실 트레이드 소식을 접하고나서 많이 당황했던 건 사실이다. 전주 경기 이후 통보를 받았는데... 트레이드로 부담이된 첫 경기였는데 열흘동안 선수들과 손발을 맞추고 경기에 임하다 보니 팀의 연패도 끊고 좋은 경기를 펼친 것 같아 기쁘다.

그리고 SK에 섭섭하고 아쉬운 것도 많지만, 이제 KTF가 우리 팀이니 KTF가 6강, 더 넘어 4강 이상의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KTF와 SK중 플레이하기에는 어디가 편하나

▲ 아무래도 KTF는 용병들의 덩치가 좋고, 상대팀들이 도움 수비를 많이가다보니 나에게 슛찬스가 상대적으로 많이 오는 것 같다. 게다가 (신)기성이형이나 (황)진원이가 빠르다보니 속공 찬스 등으로 내게 슛 찬스가 많이 생기는 것 같아 슛쏘기 편하다.

동생 조동현 선수에게 조언 같은 걸 들었나

▲ 아니다. (조)동현이도 공익이라 아침 일찍 나가고, 나 역시도 부산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잘 보기가 힘들다. 그제 본게 처음이다.

-조동현 선수에게 용돈은 주는가

▲ 나도 먹고살기 힘든데...(웃음)

인천 전자랜드 83 (20-22 17-30 21-32 25-22) 106 부산 KTF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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