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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다른 골목의 추억' 최수영X다나카 슌스케, 국경 허문 청춘과 치유 [종합]

기사입력 2019.03.25 18:49 / 기사수정 2019.03.25 18:50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최수영과 다나카 슌스케가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막다른 골목의 추억'으로 만났다.

25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영화 '막다른 골목의 추억'(감독 최현영)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요시모토 바나나 작가, 최현영 감독, 배우 최수영, 다나카 슌스케가 참석했다.

'막다른 골목의 추억'은 나고야에서 일하고 있는 애인을 찾아간 유미(최수영 분)가 뜻하지 않은 이별을 겪은 뒤 막다른 골목에 있는 카페에 머물게 되는 이야기다.

이날 공개된 '막다른 골목의 추억'에서 최수영은 연인 안보현에게 새로운 여인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고 좌절한다. 그러나 막다른 골목에 위치한 '엔드 포인트'에서 만난 다나카 슌스케를 통해 이별을 치유하고 삶의 행복을 찾는다.


최수영은 "촬영한지 일년정도 된거 같다. 첫 주연 영화기도 하고 대표작이기도 하다. 내 연기에 부족한점을 느껴서 쑥스럽지만 영화와 원작 소설이 담고 있는 이야기나 그런 세계관 자체는 여태까지 했던 작품들 중에서도 개인적인 정서와 잘 맞는 작품인거 같다. 이 작품 통해 치유 받았듯이 잘 힐링받고 가셨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다나카 슌스케 역시 "진짜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라며 한국어로 인사를 전했다. 이어서 그는 "일본에서는 이미 개봉했다. 한국에서도 상영하게 됐는데 행복한 마음이다"라며 "개인적으로도 영화를 좋아해서 매일 한편은 볼 정도다. 한국 영화도 좋아한다. 수영이랑 같이 주연을 맡게 돼서 기쁘다. 이 영화를 통해 느낀건 인생에서 어떤 상황을 맞을지 모른다. 그럴때 나를 구해주고 도와주고 그러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을거라 생각한다. 나라가 다르더라도 만날 수 있는 장소가 있고 힘이 있다는걸 느꼈다"라고 말했다.

한편 '막다른 골목의 추억'은 요시모토 바나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최현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작년 봄 나고야에서 촬영을 마쳤다. 지난해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월드프리미어 부문에서 상영됐다.

최현영 감독은 "처음 제안을 받았을때도 신인 감독이 선택하기엔 위험한 선택일지도 모른다 생각했다. 워낙 유명한 소설이고 작품의 깊이가 있다보니까 부담이 많이 됐었다. 그런데 서점에 앉아서 소설을 읽을때 내가 20대를 지날때 느꼈던 그 감정을 제대로 전달해서 관객분들에게 이 소설을 읽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라며 "이 작품은 기획 단계부터 합작이었기 때문에 여러 요소들에서 한국인이든 일본인이든 두 나라의 관객들이 이질감 느끼지 않고 친구가 될 수 있을거 같은, 다른 나라라는 벽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사람을 통해서 이별의 아픔을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게된 건강한 행복의 순간을 담아보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요시모토 바나나 작가 역시 "17년 전에 쓴 소설이다. 임신 상태에서 쓴 작품이라 더 의미가 있다. 영화화된걸 보고나서 드는 생각이 모범답안이 될수도 있는데 진심이다. 내 소설을 영화화해주시는것에 대해 감사드리고 영화화 해주시는 것에서 격려를 받는 느낌이다"라며 "영화를 만들어주시는 자체가 기쁘다. 소설로 썼을때랑 다르게 작품을 바라볼 수 있어서 좋다"라고 덧붙였다.

'막다른 골목의 추억'에서 함께 호흡한 최수영과 다나카 슌스케는 "실제로도 치유를 받았다"라고 만족했다. 최수영은 "나 또한 막내딸로 사랑 받아서 캐릭터에서 공감이 많이 됐다. 막다른 곳에 와있다 느껴본적이 없었던거 같은데 이 영화를 할때 어른이 오면서 있는 사춘기를 겪었던거 같다"라며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고 싶다 하던 와중에 이 작품으로 한국과 집에서 멀리 떨어져서 촬영했다. 주인공처럼 자기 자신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하게 되고 캐릭터와 똑같이 그 과정을 겪었던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나 역시 모든 사람한테 사랑을 받아야 한다라는 압박감이 있는 일일수도 있는데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걸 깨닫기 힘들었다. 이 작품과 소설을 통해 맞지 않는 사람들에 의연해진 계기가 된거 같아서 치유를 받은거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다나카 슌스케는 "현장에서 소통 하려고 노력했고 그게 좋았다. 일본과 한국과 합작하면서 양쪽 스태프들이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 현장의 따뜻한 분위기를 담아서 연기를 하고 그게 스크린으로도 표현이 되지 않을까 했다. 너무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4월 4일 개봉.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영화사조아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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