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뭔가 다른 법정 드라마의 탄생.
지난 23일 첫방송한 tvN '자백'에서는 5년의 시간차를 두고 발생한 두 개 살인사건을 둘러싼 이야기가 그려졌다.
사건의 변호를 맡은 최도현(이준호 분), 진범을 쫓는 형사 기춘호(유재명)를 중심으로 드라마의 시작을 알렸다.
일명 '양애란 살인사건'과 5년 후 '김선희 살인사건', 두 사건은 똑같은 범행 수법으로 다시금 화제를 모으게 됐다. 이러한 사건 뿐 아니라 정체를 알 수 없는 진여사(남기애)를 비롯해 등장하는 인물들 역시 미스터리함을 지녔다.
살인사건 등 소재의 특성상 잔인함이 내포될 수밖에 없지만 김철규 감독의 섬세한 연출은 직접적인 묘사 없이도 스릴러의 분위기까지 담아냈다. 이로 인해 미스터리함 역시 배가 됐다.
변호사 이준호, 형사 유재명의 열연도 눈에 띄었다. 두 사람은 같은 사건을 바라보는 다른 시각과 가치관으로 볼거리를 더했다. 두 인물이 대립하는 장면에서는 긴장감도 흘렀다. 이준호는 첫 장르물에도 어색함 없이 몰입했고 유재명은 이번 역시 남다른 존재감을 입증했다.
'자백'은 '마더' 김철규 감독의 작품이다. 전혀 다른 결의 두 작품이지만 이번 역시 감각적인 연출로 '김철규 표 장르물'을 완성시켰다. 앞서 제작발표회 당시 김철규 감독은 "'마더'와는 다른 분위기를 하고 싶었다. 이 작품은 강렬한 스토리의 힘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는 드라마"라고 설명한 바 있다.
또 "법정물이긴 하지만 결국 미스터리 휴먼 드라마다. 출연진들이 각자의 방식대로 사건을 파헤쳐가는 점에 주목해달라"라고 당부한 바 있다.
일사부재리의 원칙을 모토로 한 신선한 소재, 배우들의 열연, 감독의 섬세한 연출까지 '자백'은 첫회 시청률 역시 4.6%(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서막을 알렸다.
'자백'이 첫회의 몰입도를 계속 이끌며, 웰메이드 장르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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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