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2.10 18:56 / 기사수정 2009.12.10 18:56
10일 오후,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2010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GS 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1(25-14, 12-25, 25-23, 25-21)로 누르고 시즌 3승 4패를 기록했다. 반면, 팀의 해결사와 살림꾼이 부재한 GS 칼텍스는 2승 5패를 기록했다.
1세트 초반, 흥국생명은 카리나(흥국생명, 레프트)의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카리나의 강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린 GS 칼텍스는 서브에이스 1개를 허용하며 내리 4점을 내주었다.
초반부터 강서브가 통하기 시작한 흥국생명은 좌우 날개 공격을 비롯해 중앙 속공 등, 다양한 공격으로 GS 칼텍스를 압박해 나갔다. 카리나와 황연주(흥국생명, 라이트)의 좌우 공격도 위력을 발휘했지만 중앙에서 선전한 태솔은 1세트에서만 4점을 추가하며 팀을 이끌었다.
25-14로 1세트를 쉽게 따낸 흥국생명의 상승세는 2세트에서도 계속 이어졌다. 황연주의 퀵 오픈 공격으로 2세트의 포문을 연 흥국생명은 카리나와 한송이의 공격으로 6-3까지 앞서나갔다. 1세트에서 극심한 리시브 난조를 보인 GS 칼텍스는 이브(GS 칼텍스, 레프트) 대신, 신인 양유나(GS 칼텍스, 레프트)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후위에서 인상적인 수비를 한 양유나는 전위에서 알토란 같은 연속 득점을 올렸다. GS 칼텍스는 양유나의 분전으로 8-7 역전에 성공했다. 수비가 살아나기 시작한 GS 칼텍스는 나혜원(GS 칼텍스, 라이트)의 결정타까지 살아나면서 16-10으로 앞서나갔다.
GS 칼텍스의 수비가 살아나자 흥국생명의 공격 범실도 늘어났다. 한송이의 연속된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스코어는 180-10으로 벌려졌고 2세트의 향방은 GS 칼텍스 쪽으로 기울어졌다. 결국, 2세트는 25-12로 GS 칼텍스가 승리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2세트에서만 8개의 범실이 나온 흥국생명은 전열을 가다듬고 3세트에 임했다. 황연주가 서브에이스를 2개를 기록하면서 분위기는 흥국생명 쪽으로 넘어갔다. 카리나와 한송이의 공격으로 11-5까지 앞서나간 흥국생명은 태솔(흥국생명, 센터)이 배유나(GS 칼텍스, 센터)의 속공을 잡아내면서 기선을 완전히 제압했다.
그러나 GS 칼텍스의 막판 추격은 무서웠다. 블로킹과 흥국생명의 자체 범실로 착실하게 따라붙은 GS 칼텍스는 나혜원의 서브에이스로 18-21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흥국생명도 황연주의 서브에이스로 22-19로 도망갔다. 23-22의 상황에서 황연주와 한송이의 공격범실이 나란히 나오면서 23-23 동점이 이루어졌다.
세트 초반, 큰 점수 차이로 앞서나가던 흥국생명은 위기에 몰렸지만 한송이와 카리나의 마무리 공격이 성공하면서 25-23으로 3세트를 따냈다.
마지막 세트에 몰린 GS 칼텍스는 남지연(GS 칼텍스, 리베로)의 디그와 김민지의 공격으로 세트 초반을 앞서나갔다. 그러나 흥국생명의 강서브가 위력을 발휘하면서 전세는 순식간에 역전됐다. 리시브가 흔들린 GS 칼텍스는 공격 기회를 계속 흥국생명에 넘겨주었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흥국생명은 황연주의 빠른 공격과 카리나의 오픈 공격으로 득점을 추가했다.
16-10으로 크게 뒤진 GS 칼텍스는 경기 내내 부진했던 이브가 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20-21까지 추격했다. 이 상황에서 흥국생명의 해결사로 나선 선수는 역시 황연주였다.
황연주는 빠른 퀵 오픈과 절묘한 터치 아웃으로 연속 2득점을 올렸다. 23-20으로 도망간 흥국생명은 황연주와 한송이의 마무리 공격으로 25-21로 4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종료했다.
김연경이 없는 흥국생명에서 '주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황연주는 이번 경기에서도 23득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 = 황연주 (C) 엑스포츠뉴스 강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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