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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알렉산더 앞세워 KTF에 승리

기사입력 2005.11.21 04:10 / 기사수정 2005.11.21 04:10

서민석 기자

-대 KTF전 10연패의 사슬을 끊은 LG

KTF만 만나면 힘을 못썼던 LG가 길고 길었던 대 KTF전 10연패 사슬을 끊었다.

11월 20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부산 KTF와의 경기에서 29득점(3점슛 3개)과 10리바운드로 공-수에서 맹활약한 용병 센터 드미트리 알렉산더의 활약 속에 조우현(15점 3점슛 4개)-김영만(11점 3점슛 1개)-현주엽(15점 5어시스트 6리바운드)-헥터 로메로(14점 15리바운드 3블록슛)등 주전 5명이 고른 활약을 펼친 창원 LG가 맥기(38점 11리바운드)가 분전한 부산 KTF에 85:78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지난 2003년 12월 28일부터 이어져오던 대 LG전 10연패의 사슬에서 벗어나며 승률 5할(6승 6패)로 KCC와 함께 공동 6위로 상승했다.

반면 KTF는 오늘 패배로 3연패를 당하며, 단독 9위(4승 8패)를 유지했다. 올 시즌 원정 경기에선 1승 6패의 부진도 이어졌다.

국내선수와 용병의 하모니가 돋보인 LG

1쿼터는 LG 용병 알렉산더와 로메로의 활약이 빛났다. 1쿼터 중반 내-외곽을 가리지않는 고감도 슛으로 1쿼터에만 11점을 쓸어담은 알렉산더와 골밑을 든든하게 지킨 로메로의 활약 속에 LG는 1쿼터 김영만의 반짝 활약을 앞세워 시종일관 여유있게 리드해나갔다.

반면, KTF는 1쿼터에서만 13점을 쓸어담은 맥기의 활약으로 끈질기게 LG를 따라붙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1쿼터는 LG가 KTF에 27:23으로 리드한 채 끝냈다.

2쿼터 들어서는 LG 조우현과 현주엽의 활약이 빛났다. KTF가 2쿼터 시작과 동시에 신기성의 골밑 득점과 김희선의 3점포로 28:29로 따라붙자 LG는 현주엽의 연속 5득점으로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고, 2쿼터 막판 KTF가 김기만의 3점포등을 앞세워 33:36으로 따라붙자 이번엔 '육각슈터' 조우현의 3점슛 두 방으로 2쿼터 역시 43:36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끝냈다.

KTF의 3점슛 난사를 틈타 격차를 벌린 LG

1-2쿼터 LG에게 끌려다닌 KTF는 3쿼터 들어 맥기에게 수비가 집중되는 사이 패스아웃을 통한 외곽슛으로 추격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려 했다. 하지만, 경기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김희선-샐리어스-김기만등 KTF는 3쿼터에만 8개의 3점슛을 시도했으나 림을 가른건 한 번도 없었다. 

반면 LG는 현주엽과 알렉산더-조우현의 내-외곽포로 3쿼터 한 때 점수차를 54:42까지 벌리는등 계속해서 리드를 유지해 나갔다. 결국 3쿼터 막판 신기성과 맥기의 득점으로 따라붙었지만, 3쿼터 역시 61:51로 LG가 리드를 이어나갔다.

마지막 4쿼터 초반, KTF는 석명준의 3점포와 신기성-맥기의 연속득점으로 58:65로 따라붙으며, 마지막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KTF 공격을 혼자 떠맡다시피한 맥기 한 명으로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LG의 7~8점차는 계속해서 유지됐다.

KTF가 고비를 못 넘기는사이 4쿼터 막판 LG가 알렉산더의 3점슛 두 방 포함 연속 8득점으로 점수를 80:71로 벌리며, 사실상 승부는 LG쪽으로 기울었다. 

결국 LG가 천적 KTF에 85:78로 근 2년 만에 감격적인 승리로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신선우 감독과 황성인 선수 인터뷰>

<신선우 감독>

근 2년여만의 KTF전 승린데 선수들에게 특별히 주문한 것은?

▲  고비였던 4쿼터 막판 맥기에게 포스트 더블팀을 가기보단 자기가 맡는 선수들을 철저하게 맡을 것을 지시했다. 결국 더블팀을 가게 되면, 외곽에서 찬스가 나게 되니 그러한 찬스를 봉쇄하기 위해 철저한 맨투맨 마크를 지시했다.

그리고, 공격에서는 (조)우현이 외곽슛 찬스를 보다가 안되면, (현)주엽이나 (김)영만이에게 포스트업을 하도록 지시했다. 둘다 장신 선수고 포스트업이라는 것이 체력소모가 많고 연속적으로 세 번 이상하게 되면 무리가 따르기 때문에 체력등을 고려해서 공격은 그렇게 하도록 지시했다.

<황성인 선수(1득점 9어시스트 기록)>

감독님이 스타팅으로 잘 투입하질 않는데, 불만은 없나?

▲  신경쓰지않는다. 반감같은 것도 없고... 몇 분을 뛰던 내가 들어가면 해야할 것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시즌 초에 연패를 당하다가 지금은 상승세를 달리고있는데 전반적인 팀 분위기능 어떤가?

▲ (현)주엽이형이 대표팀에 오래 있었고, 용병 하나가 늦게 합류하는 바람에 손발을 맞출 연습시간이 많이 부족했고, 그렇다보니 시즌 초반엔 조직력에서 많은 문제점을 보인 것 같다. 실제 경기에선 개인플레이 위주가 되다보니 좋은 성적이 나질 않았다.

하지만, 선수들끼리 많은 대화를 하고 일단 수비와 팀을 강조하자는 기본적인 자세로 돌아갔고, 상대팀에게 속공을 많이 허용하지 않는데 주의를 기울였다. 감독님도 속공만 허용하지 않으면 우리가 10점은 먹고 들어가는 것이니 아무래도 그러한 부분에 중점을 맞춰서 수비부터 차근차근 풀어나간게 최근 좋은 성적의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 요즘 그야말로 '가드 전쟁'이라고 할만한데 개인적인 욕심은?

▲  일단 팀 컬러가 포지션을 파괴하는 '토털 농구'로 바뀌고 있고 저 말고도 주엽이형이나 우현이나 알렉산더 같은 선수들의 어시스트 능력이 상당히 좋기 때문에 내 욕심은 자제하고있다. 올 시즌 이후 FA가 되지만, 개인 성적이 아무리 좋아도 팀 성적이 엉망이면 무슨 소용있겠는가?(웃음) 바뀐 팀 컬러대로 내 역할을 충실히 하는데 중점을 두고자한다.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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