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박한별이 출연 중인 MBC 주말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 측에 분량 축소를 요청했다.
20일 박한별 측은 엑스포츠뉴스에 "박한별이 현재 상황을 너무 힘들어 한다. 이에 스케줄을 조정해달라고 드라마 측에 요청한 상황이다. 아직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날 박한별 측이 하차하지 않는 대신 분량 축소를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원작이 있는 작품의 주연배우이다 보니 분량 축소는 힘들다"고 정정했다.
MBC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오늘 마지막회 대본이 탈고된다"고 말했다.
박한별은 남편인 유인석 유리홀딩스 전 대표와 함께 '경찰총장' 윤 총경과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났다. 논란 속 "드라마 하차는 없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사안이 사안인만큼 예정보다 촬영을 일찍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촬영 스케줄 조율을 부탁한 것으로 보인다.
박한별은 유인석 전 대표와 윤 총경의 혐의와 관련해 조만간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다. 소속사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전달받은 것은 없다"고 전했다.
지난달 23일 첫 방송한 '슬플 때 사랑한다'는 40부작 중 16회까지 달려왔다. 1999년 일본 TBS에서 방영된 노지마 신지 작가의 '아름다운 사람'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촬영은 방송 전인 지난해부터 일찌감치 이뤄져 현재 후반부 작업 중이다.
앞서 박한별을 향한 드라마 하차 요구가 일었다. 초반 "남편의 사생활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막은 알지 못한다"며 클럽 버닝썬 사건과 선을 그은 것과 달리, 박한별 역시 윤 총경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차 요구가 거세지자 박한별은 SNS를 통해 직접 입을 열었다. 물의를 일으킨 것을 사과하면서도 중도 하차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드라마 촬영을 감행하고 있는 건 제작사, 방송사, 소속사 외 아주 많은 분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후반부 촬영을 하고 있고 마지막까지 극의 흐름이 깨지지 않게 하는 것이 내 의무다"고 털어놓으며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한편 경찰은 윤 총경이 승리와 유인석 전 대표가 2016년 7월 강남에 공동 설립한 술집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건에 관해 은밀히 알아보려 한 정황을 포착했다. 윤 총경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사건을 알아봐달라고 한 사실은 시인했다. 경찰은 윤 총경을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의 피의자로 입건했다.
유인석 전 대표는 어제(19일) 언론사에 보낸 사과문을 통해 자신과 승리가 개업한 술집 몽키뮤지엄의 단속과 관련해 윤 총경으로부터 별다른 정보를 전달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윤 총경이 "그런 식으로 영업하면 안된다"며 진심 어린 충고를 해줬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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