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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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오에 죄송"...왕종명, 故 장자연 리스트 실명 요구에 뭇매→생방송 사과 [종합]

기사입력 2019.03.20 10:16 / 기사수정 2019.03.20 10:17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故 장자연의 동료배우 윤지오에게 사건과 관련된 인물의 실명을 요구해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았던 '뉴스데스크' 왕종명 앵커가 직접 사과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 왕 앵커는 본격적인 뉴스 진행에 앞서 윤지오와 시청자들에게 사과의 말을 건넸다. 

왕 앵커는 "어제 '뉴스데스크'를 통해 윤지오 씨 인터뷰를 진행했다. 질문 가운데 장 씨 문건에 등장하는 유력 인사의 실명에 대한 내용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출연자에 대한 배려 없이 부적절하고 무례하게 질문했다는 시청자 비판이 많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비판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이 시간을 빌려서 윤지오 씨와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윤지오와 시청자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18일 방송된 '뉴스데스트'에서는 故 장자연 사건과 관련, 전직 조선일보 기자 재판의 증인으로 출석한 윤지오가 출연해 왕 앵커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왕 앵커는 윤지오에게 재판에 새롭게 증인으로 출석된 인물, 故장자연의 추행을 목격한 또 다른 연예인의 이름, 신문사 3명, 국회의원 등 실명을 말해줄 것을 거듭해서 요구했다.

이같은 왕 앵커의 요구에 "발설하면 책임져줄 수 있느냐"며 쓴웃음을 지었고, 왕 앵커가 "이 안에서 하는 것이라면 어떻게든..."이라고 답하자 "여기서는 단지 몇분이고, 그 이후 나는 살아가야 하는데 살아가는 것조차 어려움이 따랐었다. 이 부분은 검찰과 경찰이 밝혀야할 부분"이라며 실명 언급을 거부했다. 그제서야 왕 앵커는 "무슨 입장인지 충분히 알겠다"면서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뉴스를 접한 시청자들은 윤지오를 향한 배려가 전혀 없는 무례한 질문과 무리한 진행이었다며 왕 앵커를 향한 날선 비난을 보냈다. 왕 앵커를 향한 비난은 이튿날까지 계속됐다.

이에 윤지오는 왕 앵커의 동의하에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윤지오는 "뉴스를 맡은 진행자로서는 당연히 국민 분들께서 알고자하는 질문들을 하기 위해 애써주셨을테고, 현재 제 상황이나 정황을 제대로 모르셨을테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왕 앵커가 자신에게 따로 연락해 직접 사과를 했음을 밝혔다. 그리고 "앞으로 모든 인터뷰가 목격자와 증언자의 입장을 먼저 헤아리면서 이뤄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MBC 측 역시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왕 앵커가 정치인의 실명을 밝혀달라고 거듭 요구한 부분이 출연자를 배려하지 않은 무례하고 부적절한 질문이었다는 시청자들의 비판이 많았다. 왕 앵커와 '뉴스데스크' 제작진은 이러한 시청자 여러분의 비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당사자인 윤지오 씨에게 직접 사과했으며, 시청자 여러분의 비판에 늘 귀 기울이며 더욱 신뢰받는 뉴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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