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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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다시 태어났다!"

기사입력 2005.11.17 12:18 / 기사수정 2005.11.17 12:18

문인성 기자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에서의 승리는 그동안 답답했던 한국축구의 완벽한 부활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다시 살아난 특유의 압박축구 그리고 다양해진 공격루트를 바탕으로 이제는 화려한 공격축구까지 선보이고 있다. 아드보카트호가 보여준 경기력은 우리가 2006년 독일월드컵 본선에서 희망을 가져도 된다는 믿음을 주고 있다.

◈ 이제는 선제골을 넣는다

지난 이란전, 스웨덴전 그리고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의 경우를 보면 아드보카트호의 세 차례의 평가전에서 터진 선제골들은 모두 전반 10분을 넘기지 않았다. 일찌감치 상대가 방심하고 있을 때 선제골을 넣음으로써 경기 양상을 우리 쪽으로 가져오는데 성공을 거둔 것이다. 

그리고 각 경기마다 2골씩 넣으면서 지난 코엘류, 본프레레호 보다는 더욱더 강화된 공격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예전의 한국축구는 강팀을 만나면 먼저 선제골을 내주고 추격하는 식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역으로 우리가 먼저 선제골을 넣고 상대를 괴롭히는 양상으로 탈바꿈하였다. 적어도 아드보카트호가 보여준 세 차례의 평가전에서는 그랬다.



◈ 수비 놀라울 정도로 좋아져

지난 12일에 열린 스웨덴전에서는 빠른 상대의 역습시 수비조직이 제대로 갖출 틈이 없어 득점 이후에 바로 동점골을 내주는 상황이 두 번이나 연출되었다. 그러나 이번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에서는 수비와 미드필더들이 사전에 상대의 역습을 차단했으며 특유의 압박수비가 다시 작동되어 케즈만이 버티고 있던 유럽의 강호를 무득점으로 묶었다. 

수비가 놀라울 정도로 완벽에 가깝다는 생각이 드는 경기였다. 대표팀의 수비가 2002년 월드컵 당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게다가 그 동안 문제점 중에 하나로 지적되어 왔던 공격진과 미드필더진의 공간 침투 능력 그리고 창의적인 플레이가 빛을 발휘하기도 했다.

◈ 선수들 정신력, 마치 2002년과 같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부임하면서 함께 따라온 핌 베어백 코치. 그리고 아프신 고트비와 홍명보 코치. 모두가 4강 신화의 주역들이다. 다시 한번 2002년의 영광을 재련하기 위해 참모진을 2002년 한일월드컵 체제로 구성 한 것이다. 결과를 놓고 볼 때 현 상황까지는 만족 할만 하다. 

핌 베어백 코치는 선수들의 장단점과 특성 파악을 너무나도 잘 하고 있는 사람이며, 고트비는 이미 대표팀과 호흡을 맞춰본 경험이 있기에 어떠한 비디오 분석이 필요한지를 알고 있다. 그리고 홍명보는 직접 자신의 발로 2002년 4강을 만든 장본인이기에 선수들에게 어떠한 부분을 강조하고 이끌어 가야 할 지를 알고 있다. 

여건이 이렇게 좋다 보니 선수들이 코치진에 가지게 되는 신뢰감은 절대적이다. 확실히 코치진이 취약했던 본프레레호 보다는 훨씬 믿음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선수들의 정신상태가 강력한 코치진들에 의해 영향을 받아 무척 강해졌음을 알 수 있다. 

마치 2002년 월드컵팀을 보는 것 같은 정신력 향상의 이유를 꼽자면, 역시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경쟁의식이 생겼기 때문이다. 생존하기 위해서 열심히 뛰어야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생겼다는 것이다.  현재 대표팀 선수들의 정신력은 뛰어나다.



이처럼 아드보카트호는 축구팬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이제는 선수파악과 구성단계를 거쳐서 본격적인 전력 담금질 단계에 들어가야 할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경기를 통해서 지켜봐야 하겠지만, 분명 아드보카트호는 지난 코엘류호나 본프레레호 보다는 다름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아직은 원정경기에 대한 적응력 그리고 위기상황 극복능력 등 추가적으로 훈련해야 할 부분들이 많이 남아 있다. 과연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아드보카트 감독과 그의 참모진들이 어떻게 한국 국가대표팀을 만들어 나갈지 축구팬들은 주목하고 있다.




문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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