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박한별이 남편과 관련한 논란에 처음으로 직접 입을 열었다. 지난 달 22일 승리의 사업 파트너 유 모 씨로 불리던 유인석 씨가 박한별의 남편이라는 사실이 전해진 후 끝없이 불거진 각종 의혹 속 26일 만에 전한 입장 발표다.
19일 박한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먼저 최근 저의 남편과 관련된 논란과 사건들, 의혹들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저와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의 과거 일들을 저와 무관하다며 분리시킬 수는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제가 어떠한 말씀을 드리기가 너무나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라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또 박한별은 드라마 촬영을 정상적으로 진행하면서도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침묵하고 있었던 이유에 대해 "제작사, 방송사, 소속사 외 아주 많은 분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이었다"라고 해명했다.
박한별은 "방송분량과는 달리 촬영은 지난해부터 들어가게 돼 지금은 거의 후반부 촬영을 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극의 흐름이 깨지지 않게 마리의 인생을 잘 그려내는 것이 저의 의무이기에 저는 물론, 드라마 관련 모든 분들도 이와 같은 생각으로 힘들어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며 책임감 있게 촬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드라마에만 집중해야 할 시기에 많은 분들이 저를 걱정해주시느라 쓰이고 있는 시간과 마음, 모든 것이 다 너무 죄송스러워서 더 큰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다"고 전한 박한별은 "죽을 만큼 괴롭고 힘들지만, 그럴수록 더욱 더 열심히 촬영에 임하고 있다. 그것밖에는 이 감사한 분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가수 승리가 연루된 일명 '버닝썬' 사건에서 승리의 동업자로 알려진 유리홀딩스 전 대표 유 모 씨의 존재가 주목받았고, 이후 유 모 씨의 실명이 유인석이라는 것과 박한별의 남편이라는 사실이 함께 알려졌다. 특히 유인석 씨는 '승리 단체 대화방' 관련 논란 속에서 성매매 알선 의혹까지 받았다. 이에 박한별에게도 비난의 시선이 쏠렸다.
유인석이 박한별의 남편이라는 내용이 전해진 것은 2017년 결혼과 출산 후 육아에 집중해왔던 박한별이 MBC 토요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로 브라운관 복귀를 하루 앞두고 있던 시점이었다. 드라마의 시작과 함께 계속된 논란 속 시청자들은 계속해서 박한별의 하차를 요구했지만, 소속사 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와 MBC 측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며 촬영을 이어가고 있었다.
여기에 18일에는 단체 대화방 속 인물 중 한 명이었던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이 경찰 조사에서 윤 총경은 물론 유인석, 박한별과 함께 골프를 쳤다는 내용을 시인하면서 박한별 역시 사건에 직접적으로 연관됐다는 의혹으로 더욱 비난을 사고 있다.
박한별은 "모든 논란들에 대해 저도 함께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모든 시련을 저희 가족이 바른 길로 갈 수 있게 인도하는 과정이라 받아들이며 드라마를 잘 마무리한 후 저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한 아이의 엄마로, 한 사람의 아내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사과했지만, 의혹과 비난의 시선은 거둬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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