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2.05 03:50 / 기사수정 2009.12.05 03:50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일본 열도가 월드컵 조추첨 이후 침울해 있다. 같은 조로 편성된 팀 중 '만만한' 팀이 하나도 없기 때문.
일본은 2010 남아공 월드컵 조추첨에서 네덜란드, 덴마크, 카메룬과 E조에 편성되며 월드컵에서 험난한 여정을 예고했다.
당초, 4강 진출을 호언장담하던 일본 대표팀은 궤도 수정이 불가피해진 상황. 이미 지난 9월 네덜란드와 평가전에서 0-3으로 완파 당한 바 있는 일본은 네덜란드가 속한 E조에 포함되자 야후 재팬을 비롯한 일본 내 주요 포털사이트 게시판은 침울해 있었다.
어느 한 네티즌은 "네덜란드는 아시아팀에게 진 적이 없다. 우리가 할 수 있을까?"라는 비관적인 글을 게시했다.
그리고 카메룬과 첫 경기가 예고되자 역시 힘든 상대라는 평이었다. 일본은 2006월드컵 이후 아프리카팀을 상대로 제대로 된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 지난 9월 A매치 데이 때 가나를 상대로 4-3으로 승리한 적이 있지만 가나는 월드컵 예선을 소화하고 경기 전날 경기장소인 네덜란드로 입성해 베스트 컨디션이 아닌 상태로 경기를 치렀다.
그에 반해 일본은 1주일간 전지훈련을 하며 대비를 했다. 그렇기에 일본 내에서도 그날 '승리'에 대해 신뢰를 보내고 있지 않은 판국이다. 야후재팬의 익명의 개시자는 "설마 그때 가나 이겼다고 본선에서 카메룬 잡는다는 건 아니겠지?"라며 자국 대표팀을 비아냥거렸다.
마침내 지난 한국대표팀의 유럽원정 스파링파트너였던 덴마크랑 한 조에 속하자 일본은 포기하는 분위기였다. 스포츠네비의 한 칼럼니스트는 긴급 소견을 기고. "냉정히 일본은 한국보다 아래이고 한국조차 힘들어했던 덴마크를 100%로 끌어올린다 할지라도 역시 힘들 것이다"며 좋지 않은 전망을 내놓았다.
각국 전문가들은 일본이 속한 E조를 1강(네덜란드) 2중(덴마크,카메룬) 1약(일본)으로 분류하는 가운데 일본이 조별예선 3경기를 치르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월드컵 4강 진출을 호언장담하던 일본, 물론 4강은 경우에 따라서 월드컵에 진출한 32개 팀 모두에게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하지만, 일본에게 필요한 건 '자숙'과 '노력'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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