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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컵은 하나다…전북 vs 성남, 마지막 빅뱅

기사입력 2009.12.04 03:52 / 기사수정 2009.12.04 03:52

허종호 기자



[엑스포츠뉴스=허종호 기자] 10개월여에 걸친 대장정의 끝이 보인다.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성남 일화와 전북 현대가 우승컵을 목표로 치열한 사투를 벌이게 된다.

비록 1차전에서 양 팀은 무득점에 그쳤지만, 챔피언결정전에 걸 맞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2차전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또한, 출전정지와 부상에서 돌아올 선수들로 인한 전력 상승으로 양 팀 모두 기대에 부풀어 있다.

▲ ★ vs ★★★★★★★★

올해로 창단한 지 15년째를 맞이한 전북의 유니폼에는 아직까지 별이 하나도 없다. K-리그 구단 최초로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다고는 하지만, K-리그 우승 경력이 없다는 것은 옥에 티다. 그렇기에 우승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놓칠 순 없다.

반면 성남은 가슴에 벌써 별만 7개째다. 그리고 지금은 8번째 별을 노리고 있다. '고기도 먹어 본 놈이 그 맛을 안다'는 말처럼 성남의 기세가 무섭다. 1차전에서 라돈치치와 이호, 장학영의 출전정지와 김정우의 군입대로 주전 선수 4명을 나오지 못했던 성남은 오히려 전북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 체력 vs 경기력

1차전에서 전북은 전반전에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성남에 빼앗겼었다. 제대로 된 공격도 하지 못했을 뿐더러, 전북 특유의 패스플레이와 돌파가 보이지 않았다. 다만, 골키퍼 권순태만이 고군분투했을 뿐이다. 1달 동안 경기를 치르지 못한 여파가 그대로 드러난 것이었다.

그렇지만, 후반 두 팀의 모습은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달 22일 인천과의 6강 PO부터 경기를 치르기 시작한 성남은 1차전까지 3∼4일 간격으로 4경기 연속으로 경기를 치렀다. 게다가 연장 혈투 및 수적 열세 싸움 등으로 성남 선수단의 체력은 고갈되다시피 됐다.



▲ 복수전

지난 시즌이 종료된 후, 김상식과 이동국은 성남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었다.

김상식은 2009시즌이 시작하기 전, '은퇴할 때까지 성남에 패배를 선사하겠다'고 말하며 복수심을 불태웠다. 만약 전북이 성남에 승리를 거둬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된다면, 김상식에게는 최고의 복수전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 국내로 복귀한 이동국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보였다. 그러나 전북으로 이적한 이번 시즌에는 생애 첫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그 자체만으로도 성남에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그런데 이동국이 2차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다면 성남에 이동국의 트레이드는 최악의 트레이드로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 리그 최고의 홈 승률

전북은 이번 시즌 홈경기 승률 75%를 자랑한다. 9월 6일 제주전 이후 전북은 홈에서 5연승을 달리고 있다. 즉 원정팀에게는 최악의 경기장이라는 것이다. 그러기에 팬들이나 코칭 스태프나 우승에 대한 기대가 크다.

한편, 성남의 원정 승률은 상위권 팀답지 않게 50%에도 미치지 못한다. 성남의 원정 승률을 43.3%이다. 심지어 골득실마저 15득점 24실점으로 -9점이다. 이상하게도 성남은 원정 길에만 오르면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1차전에서 0-0무승부를 기록한 양 팀은 2차전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 챔피언결정전은 원정 다득점 규칙이 없기에, 1-1무승부가 된다 하더라도 연장전을 치르게 된다. 즉 성남이 홈에서 무실점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원정에서 유리한 점은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홈경기라는 이점을 업은 전북이 조금은 더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공은 둥글기 때문에 심판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는 어느 팀이 우승컵을 들어올릴지 미지수다.

[관련기사] ▶ 마지막 전쟁, 우승컵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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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챔피언십] 에닝요의 무게감…역시 전북의 에이스 

[사진=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 우승컵, 이동국 ⓒ 엑스포츠뉴스DB 정재훈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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