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11.14 07:20 / 기사수정 2005.11.14 07:20
‘역시 일본프로야구의 벽은 높았다’
지바롯데가 13일 도쿄돔에서 열린 코나미컵 결승전에서 한수 위의 기량을 앞세워 삼성을 5-3으로 물리치고 사상최초로 아시아 최강팀을 가리는 2005 아시아시리즈 초대챔피언에 올랐다.
지바롯데는 베니의 2타점과 와타나베 마사토의 2점 홈런을 앞세워 마지막까지 리드를 한번도 뺏기지 않으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이승엽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이번대회에서 단 하나의 홈런을 치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반면 삼성은 5-1로 뒤진 9회초 안타 4개로 2점을 뽑으며 대역전극을 노렸지만 4점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예선전에 이어 다시 만난 삼성과 지바롯데의 결승전은 양 팀 모두 에이스를 내세우며 진정한 아시아 챔피언을 가리기 위해 한판승부를 펼쳤다. 삼성은 예선전의 패배를 설욕하고자 팀의 에이스이자 한국의 간판투수인 배영수를 내세웠고 언더스로우를 던지는 상대선발 와타나베를 공약하기 위해 좌타라인을 구성하며 필승전략을 세웠다.
그러나 삼성은 믿었던 선발투수 배영수가 4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고 코나미컵에 들어서 득점찬스 때 심각한 집중력 부재를 보였던 타선도 이날도 여전히 침묵하여 무너져 준우승에 만족해야만 했다. 반면 롯데는 뛰어난 완급조절을 앞세운 와타나베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한 수 위의 기량으로 예선전에 이어 두 번째 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두었다.
지바롯데, 집중력에서 삼성에 우위 보이며 우승
지바롯데는 투아웃 이후에 4득점 한 타선의 집중력과 안타 13개, 볼넷 2개, 실책 1개를 범하고도 실점위기에서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보인 투수진의 집중력에서 삼성을 압도하였다. 반면 삼성은 6회까지 11명이 베이스에 진루했으나 단 1점을 뽑는데 그치는 등 잔루 10개를 기록하는 집중력 부족이 패배의 원인이 되었다.
삼성은 1회초 박한이의 2루타로 무사 2루의 선취점의 찬스를 잡았으나 강동우의 희생번트 실패가 아쉬웠다. 번트 실패로 1사 1루에서 양준혁의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들었지만 김한수, 김대익이 연속범타로 물러나 아쉽게 득점찬스를 놓쳤다. 반면 지바롯데는 삼성의 1회초와 똑같이 선두타자 2루타로 만든 무사 2루의 득점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이마에의 몸에 맞는 볼과 오무라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 5번타자 프랑코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손쉽게 1점을 뽑으며 달아났다. 한편 배영수는 베니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로 몰렸으나 하시모토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더 이상의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삼성은 3회초 강동우의 안타와 진루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김한수의 적시타로 1-1로 승부의 균형을 맞추었다. 그러나 곧바로 반격에 나선 지바롯데는 3회말 이마에 안타와 프랑코의 2루타로 만든 2사 2, 3루에서 베니의 2타점 적시타로 3-1로 다시 달아났다.
지바롯데는 4회말에도 2사 후 니시오카의 볼넷에 이은 이마에의 부상으로 교체 출전한 와타나베 마사토의 2점 홈런으로 5-1로 멀리 달아났다. 이 후 삼성은 6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하지만 삼성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매서운 뒷심을 보여줬다.
일본 최고의 마무리 고바야시를 상대로 박석민, 박한이, 김종훈, 김한수의 4안타로 2점을 뽑아냈으며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지게 하는 명승부를 벌인 것으로 만족해야했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한국 최고의 투수 배영수와 한국이 낳은 최고의 타자 이승엽의 대결에서는 배영수가 삼진 2개와 유격수 플라이를 뽑아내며 승리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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