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2.03 09:04 / 기사수정 2009.12.03 09:04
2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 챔피언결정전 1차전’ 성남 일화와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성남은 주전들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0-0무승부를 거두며 소기의 성과를 올렸다.
성남은 6강 플레이오프부터 거침없는 3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왔지만 우려 역시 만만치 않았다. 김정우와 장학영, 라돈치치와 이호 등 공·수에 걸쳐 핵심 선수들이 출장하지 못한다는 점, 빡빡한 일정으로 인해 체력적 부담이 크다는 점 등 기세를 제외하곤 성남에 웃어주는 부분은 없었다.
그 중 가장 큰 고민은 단연 라돈치치의 공백이었다. 특히 FA컵 결승부터 시작해 6강 플레이오프, 준 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까지 단판 경기에서 보여준 라돈치치의 집중력은 성남을 이끌었다.
특히 상대 수비진 중앙에서 제공권과 포스트 플레이에 능한 라돈치치의 존재는 공격 파트너로 출장하는 몰리나와 김진용, 조동건에게 상대적으로 수비진이 느슨해지는 효과를 발휘케 했다.
하지만, 전북과의 경기에서 성남의 최전방은 무게감이 덜했다. 라돈치치의 대체자였던 조동건의 플레이가 라돈치치와는 달랐기 때문이다.
물론 조동건이 줄곧 최전방에서 뛰어 왔었지만 라돈치치의 성남 이적 이후에는 측면 플레이가 많아졌던 점이 라돈치치를 대체하는데 큰 문제였다. 그래서인지 전북과의 경기에서 조동건은 중앙에서 몸싸움을 벌이는 것보다 좌우로 빠지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물론 조동건이 좌우로 자주 빠지는 사이 김진용과 파브리시오, 몰리나가 그 빈 공간으로 침투하며 전북의 수비진을 비집는 장면이 자주 보였지만 노련한 전북 수비진은 당황하지 않아 좋은 찬스에서도 성남은 중앙에 공격수가 없는 상황이 자주 벌어졌다.
측면으로 자주 빠지며 공격 기회를 갖지 못한 조동건은 경기 종료 직전에서야 페널티 박스 안에서 위협적인 헤딩 슈팅을 선보이며 이날 유일한 슈팅을 기록했다. 비록 아쉽게 빗나가 골로 연결되지 못했지만 바로 그 장면이야말로 이날 조동건에게 요구되는, 조동건이 반드시 했어야 할 플레이가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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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조동건 (C) 엑스포츠뉴스 김세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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