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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 접전끝에 삼성에 역전승

기사입력 2005.11.13 05:31 / 기사수정 2005.11.13 05:31

서민석 기자

-오리온스의 '스피드'가 삼성의 '높이'를 무력화시킨 경기

오리온스의 '속공 농구'가 다시금 진가를 발휘한 경기였다.

11월 1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5~06 KCC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 서울 삼성간의 경기에서 대구 오리온스가 고비때마다 결정적인 3점슛과 종료 4.4초전에 침착하게 자유투를 성공시킨 김병철(28득점 3점슛 4개)의 활약에 힘입어 서장훈(28점 3점슛 3개)이 분전한 서울 삼성에 112:111, 1점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5승 3패를 기록한 오리온스는 오늘 패한 서울 삼성과 함께 공동 3위권을 형성했다.

일진일퇴의 공방을 주고받은 전반

전반 양 팀은 화끈한 공격을 주고 받았다. 1쿼터에만 12점을 몰아친 서장훈을 앞세워 삼성은 공격을 이끌어 나갔으나 이에 맞선 오리온스는 1쿼터에 9점씩을 만들어낸 신종석과 클라크를 앞세워 팽팽히 맞섰다. 결국 1쿼터는 26:25. 대구가 1점을 앞선 채 끝냈다.

용병이 1명만 뛸 수 있는 2쿼터들어서도 양 팀의 공격은 식을 줄 몰랐다. 대구가 1쿼터 중반부터 투입된 김승현과 김병철의 득점을 앞세워 시종일관 박빙의 리드를 이어 나갔으나 삼성 역시 서장훈과 이규섭의 알토란같은 득점으로 꾸준하게 오리온스를 따라붙었다. 하지만, 2쿼터 역시 55:50으로 오리온스가 리드를 잡은 채 끝냈다. 

피튀기는 혈전을 펼친 후반

3쿼터부터 양 팀의 공방은 그야말로 불을 뿜었다.

오리온스가 클라크와 브라운의 득점을 앞세워 3쿼터 중반까지 64:59로 리드를 이어 나갔으나 삼성은 3쿼터 중반 이정석의 3점포와 이규섭의 자유투로 64:64,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오리온스는 김병철-김승현의 연속 3점포로 70:66으로 또다시 리드를 잡았으나 삼성 이규섭과 서장훈의 3점슛으로 3쿼터 종료 2분 11초를 남기고 삼성이 75:73으로 다시 역전하는등 일진일퇴의 혈전을 벌였다. 3쿼터 막판 터진 서장훈의 3점포를 앞세워 삼성이 80:79로 1점을 앞선 채 끝마쳤다.

4쿼터에도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오리온스가 4쿼터 시작과 동시에 김승현의 골밑슛으로 81:80으로 리드를 잡은 이후 4쿼터 중반 김병철의 연속된 3점포와 클라크-브라운의 득점으로 100:94까지 앞서며 승부를 결정짓는 듯 했다. 하지만, 삼성은 서장훈의 골밑슛과 이규섭의 3점포로 종료 40여초를 남기고 기어이 101:101 동점을 만들었다.

대구는 김승현이 연속해서 얻은 자유투 4개 중 두 개만 성공시키며, 종료 8.1초를 남기고 103:101로 앞섰지만, 추격의 빌미를 허용했다. 결국 삼성이 종료 버저와 동시에 오예데지의 레이업슛과 보너스 원샷으로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찬스를 잡았다. 

자유투가 들어가면 승패가 갈리는 상황. 하지만, 오예데지의 자유투는 림을 빗나갔고, 결국 103:103으로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신종석의 3점포와 김병철의 자유투로 갈린 승부

연장들어 김승현의 골밑슛으로 105:103으로 오리온스가 리드를 잡았고, 105:107로 뒤지던 연장 종료 1분 15초전 신종석의 3점슛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연장 종료 18.7초를 남기고 삼성의 강혁에게 3점슛을 허용, 110:111로 역전당했다.

연장 종료 4.4초를 남기고 네이트 존슨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오리온스의 김병철이 침착하게 모두 성공시키며, 기나긴 혈전을 112:111 의 승리로 매듭지었다.

특유의 속공과 외곽포가 빛을 발한 오리온스

팀 속공 10:2 의 수치에서도 알 수 있듯 오늘 오리온스는 삼성의 높이를 봉쇄하기 위해 팀의 장기인 외곽슛과 속공을 중심으로한 공격을 전개했고, 이러한 오리온스의 작전은 삼성의 높이를 무력화시켰다.

삼성 역시 스타팅으로 장신 슈터인 이규섭을 내세워 공-수의 기동력을 높였으나 고비때마다 터진 오리온스 김병철(28점 3점슛 4개)-김승현(22점 3점슛 4개)의 3점포를 막지못하고 아쉽게 패했다. 또한, 삼성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얻은 자유투(16개 중 11개 성공 69%의 성공률)를 오예데지와 존슨이 놓치면서 아쉽게 패했다.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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