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드라마틱 시네마, OCN 좋은 취지에 공감했죠"
최근 종영한 OCN '트랩'은 알 수 없는 덫에 걸린 국민 앵커의 충격적인 전말을 그린 하드보일드 추적 스릴러 드라마.
영화 제작진과 드라마 제작진이 만나 협업한 OCN 드라마틱 시네마의 첫 주자였다. 때문에 포맷의 특성상 7부작으로 강렬한 여운을 남기고 종영했다.
인터뷰에서 만난 남상욱 작가는 "시청자 반응이 어떨지 떨려서 방영 중엔 찾아보지 못했다"라며 "나중에 봐야 반응들을 곱씹을수 있는거 같다. 만드는 사람들은 최선을 다했는데 그럼에도 미흡한 부분이 든다"라고 이야기했다.
남 작가는 2010년 드라마 '별순검 시즌3', 2011년 '특수사건 전담반 TEN' 이후 8년만에 '트랩'으로 돌아왔다.
그는 드라마틱 시네마 첫주자에 대해 "OCN의 기획이 좋은 취지라고 생각했다. 처음하는 프로젝트니까 잘해야 많은 분들이 앞으로도 기회를 얻을테니 그 부분은 부담됐다"라며 "영화 제작진과 함께하니 가장 크게 달랐던건 세부적인 콘티가 있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완성도가 높아지고 그만큼 글도 빨리 나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다들 엄청나게 열심히 참여했다. 더 찍고 싶은 장면들도 많았는데 제작비가 정해져 있다보니 포기한 부분들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평소 사회 현상에 관심이 많다는 남상욱 작가는 다양한 장르물 중에서도 수사장르물을 좋아한다. 그는 "'텐'을 할때 우리나라에 수사물로 특정할 만한 작품들이 없었다.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이미 많았지만 우리나라에선 블루오션 같은 영역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트랩'의 경우 박신우 감독이 기획했던 영화 '1mm' 시나리오가 남상욱 작가와 만나 협업한 경우다. 그는 "박 감독이 갖고 있던 건 '1mm'였고 가제는 '인간사냥'이었다. 너무 제목이 노골적이어서 고민 하다가 만든 제목이 '트랩'이다. 사냥에 관한 이야기를 읽다가 최고의 사냥꾼들은 뛰어다니지 않는다, 덫을 놓는다는걸 보고서 사냥의 정점은 트랩이구나 느꼈다. 제목이 확정된 후 구성에도 도움을 받았던거 같다"라고 만족했다.
남 작가가 '트랩'으로 이야기하고 싶었던 점은 '소시오패스'였다. 그는 "강우현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한 소시오패스에 대한 짧은 보고서일지 모른다. 그래서 기획안에도 '우리는 누군가에게 사냥 당하고 있다'라고 표현했다. 우리의 일상에도 소시오패스는 존재한다. 깨닫지 못할 뿐이다. 그런 점에 한번 돌아봤으면 좋겠다. 극중에서 강우현과 반대지점은 고형사(성동일 분)다. 그 역시 결국 소시오패스들이 일반 사람들을 학습하듯 본인도 소시오패스들을 학습하려고 하면서 마무리된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OCN에 8년만에 돌아왔다. 마치 고향에 돌아온거 같다. 역시 받아주는거 고향뿐인가 싶었다(웃음). 그 사이에 시스템이 더 견고해졌다. 효율성이 좋아졌다"라고 덧붙였다.(인터뷰②에서 계속)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OCN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