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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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2005년 정리(1) -양키스

기사입력 2005.11.09 23:30 / 기사수정 2005.11.09 23:30

박혜원 기자

뉴욕 양키스

시즌 성적: 95승67패, AL 동부지구 1위, 디비전시리즈에서 AL 에인절스에게 2승3패로 탈락
팀타율 0.276(전체 2위), 팀 타점 847(2위), 팀 홈런 229(2위), 팀 방어율 4.52(21위) 

올 시즌 양키스의 모습은 스타들의 군단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엄청난 자금력을 바탕으로 당대 최고의 좌완 랜디 존슨이라는 거물을 영입하는 등 칼 파바노, 자렛 라이트등 화려한 선발진들을 데려오며 지난 시즌 아쉬웠던 원투 펀치의 부재를 해소했던 양키스.
 
막강한 선발진을 구축하며 투 타에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 극대화된 전력으로 올 시즌을 화려하게 막을 열였다. 약점이 없을 것 같았던 양키스였지만 초반부터 시작은 그리 쉽지 않았다.
 
에이스로 나선 랜디 존슨은 17승8패로 제 몫을 다하며 시즌을 마쳤지만 초반에는 AL무대 적응에 힘들어 하며 승수 쌓기에 어려움을 보였고 팀은 연패의 수렁에 빠지기도 하며 5월초까지 11승19패로 지구 최하위로 추락하기도 했다.
 
게다가 재럿 라이트, 케빈 브라운, 칼 파바노까지 줄줄이 부상을 당하며 믿었던 선발진이 붕괴되었다. 조 토레 감독의 야심찬 구상은 백지화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하지만  타율, 타점, 홈런등 전체 2위를 기록한 타선의 힘은 그나마 양키스의 위안이 되었다.

중반부터 안정감을 찾기 시작한 양키스는 서서히 시동을 걸었고, 시즌중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중심으로 돌아온 제이슨 지암비와 아메리칸 리그 신인상 득표 2위를 기록한 신인 로빈슨 카노의 눈부신 활약등 막강 화력을 뿜어낸 타선들은 지구 1위 탈환에  뒷심을 발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또한 뒤늦게 선발진으로 합류한 왕첸민, 애런 스몰, 숀 차콘이 기대 이상의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전에 힘입어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보스톤을 따돌리고 지구 우승에 안착했다.

하지만 디비젼 시리즈에서 2승3패로 LA 에인절스에게 패하면서 호화군단 양키스 제국의 우승 도전은 내년을 기약해야만 했다.
 
2000년 통산 26번째 우승 이후 침묵하고 있는 양키스, 거포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게리 셰필드를 영입하며 2004년 우승을 기대했지만 결국 보스톤에게 무릎을 꿇었고, 2005년에는 초 호화 선발진을 구축했지만 다시 쓴 잔을 마셔야 했다.
 
하지만 아직도 그들의 사냥은 목마른 듯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선 양키스는 벌써부터 분주하다. 필라델피아 감독 출신 래리 보아, 볼티모아 감독 리 마질리, 그리고 캔사스시티 감독이었던 토니 페냐를 코치로 영입하며 팀 체질개선에 나섰다. 그리고 잔류여부가 불투명한 좌익수 마쓰이와 중견수 버니 윌리암스를 대체할 선수 영입등, 대어급 FA 선수 찾기에 나서고 있다.
 
스타급 선수들과 코치진까지 호화롭게 구성된 겉 모양새는 완벽함을 자랑하고 있기에 내년 시즌 역시 어떤 조합으로 양키스 제국이 완성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오히려 음지에 있었던 선수들이 양키스를 포스트 시즌에 올려놓는데 커다란 역할을 했다는 점, 그리고  우승을 위해 데려온 랜디 존슨과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정작 중요한 포스트시즌에서는 팀 패배에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다는 점은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과연 2006년 시즌에는 엄청난 투자에 걸 맞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지 양키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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