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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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십 PO] 포항의 안방불패냐, 성남의 상승세냐

기사입력 2009.11.27 08:46 / 기사수정 2009.11.27 08:46

박진현 기자



- 매번 맞대결을 펼친 포항vs성남, 챔프전 티겟의 주인공은?

[엑스포츠뉴스=박진현 기자] 오는 주말 포항 스틸야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성남 일화의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 플레이오프 경기가 펼쳐진다.

포항은 정규리그 2위에 오르며 플레이오프로 올라와 상대할 팀을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었고, 성남은 6강 플레이오프에서 인천을, 그리고 준 플레이오프에서 전남을 각각 누르고 플레이오프까지 올라왔다.

이날 양 팀간의 일전에 챔피언 결정전 진출 티켓이 걸려있고, 두 팀 모두 공격축구를 구사하기 때문에 치열한 한판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성남 불패' 포항 對 '올 시즌은 다르다' 성남

포항과 성남 간의 역대 전적은 포항이 42승 29무 28패로 앞선다. 그리고 2005년 포항에 파리아스 감독이 부임한 이래 올 시즌까지 K-리그에서 포항이 8승 4무 3패(FA컵 제외)로 월등히 앞서고 있다. 한마디로 포항은 성남의 '천적'이었다. 그래서 성남의 올 시즌 부임한 신태용 감독은 '타도 포항'을 외쳤다고 한다.

그 결과 성남은 올 시즌 포항전에서 FA컵을 포함해 2승 1무를 기록했다. 지난 4월 11일 성남에서 열린 정규리그에서 이호, 조동건의 두 골에 힘입어 3대1 승리를 거두었고, 지난 7월 15일 FA컵 8강전 성남종합운동장에서 맞붙어 2대1 승리를 거두었다.

하지만 그런 성남 역시 스틸야드에서는 포항의 제압하지 못했다. 지난 8월 15일 스틸야드에서 맞붙은 정규리그에서 포항의 김재성이 선취골을 뽑아낸 뒤 후반 종료직전 몰리나의 페널트킥 골로 1대1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올 시즌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성남이지만, 포항의 '안방불패'를 어떻게 넘을지가 관건이다.

매 고비마다 맞대결을 펼친 포항과 성남

최근 들어 포항과 성남은 중요한 길목에서 자주 맞닥뜨렸다. 양 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던 때는 2007 시즌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6강 플레이오프 제도가 처음으로 시행되었던 그해 정규리그 5위로 6강에 합류한 포항은 경남 FC, 울산 현대, 수원 삼성을 차례로 누르고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당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있었던 성남은 1차전 포항의 홈에서 1대3 패배를 당한 뒤 2차전 탄천종합운동장에서도 0대1로 패하면서 그야말로 눈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그리고 지난해 포항의 홈에서 열린 FA컵 8강전에서 맞붙은 양 팀은 1대1 무승부를 거둔 뒤 승부차기에서 각각 아홉 명의 킥커가 찬 결과 포항이 8대7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그해 포항은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올 시즌 FA컵 8강에서 다시 한 번 맞붙은 양 팀의 경기에서는 라돈치치와 김진용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하며 성남이 홈에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포항과 달리 성남은 결승에서 수원 삼성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또 다시 외나무다리 대결, 이번에는 어느 팀이 웃을까?

플레이오프에서 승리를 거둔 팀은 전북 현대와 맞붙는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다. 따라서 포항은 리그컵과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이어 K-리그까지 평정하면서 '트레블' 달성을 위해, 그리고 2006년 이후 무관의 제왕으로 있는 성남은 '명가 재건'을 위해 정신을 무장하고 경기에 임할 것이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포항이 7대3의 확률로 보다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원정팀 지옥'인 스틸야드에 경기가 열린다는 점에서 포항이 우위에 있다. 올 시즌 포항이 홈에서 거둔 24경기 무패행진은 쉬이 무너뜨릴 수 있는 기록이 아니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성남은 올 시즌 전적에서 앞서지만 자신의 홈에서만 2승을 거두었다.

그리고 두 번째 요소는 바로 체력이다. 지난 일요일 인천전 이후 이틀을 쉬고 전남전에 임했던 성남은 다시 사흘을 쉬고 포항 원정경기를 갖게 되었다. 체력적으로나 정신적 컨디션이 포항에 비해 떨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남은 체력소모가 없는 전반에 경기를 장악해야만 보다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그러나 성남 역시 2007 시즌 포항과 같은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공격측면에서 인천전에서는 라돈치치가, 그리고 전남전에서는 몰리나가 각각 결정적인 한방씩을 터뜨렸다. 특히 몰리나는 두 경기에서 원맨쇼를 펼치며 성남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그리고 김정우와 이호가 버티는 성남의 허리가 공수양면에 있어서 중요한 버팀목 역할을 해내고 있다.  

무엇보다 성남은 힘겹게 플레이오프까지 올라간 만큼 상승세로 인해 팀 사기가 매우 높다. 따라서 전술의 짜임새가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포항은 지난 11월 7일 AFC 챔피언스리그 도쿄 파이널에서 우승을 거둔 이후 휴식기를 가졌다. 포항으로서는 이 3주 간의 휴식기 동안 경기감각을 얼마나 유지하고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포항과 성남이 맞붙는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 플레이오프 경기는 오는 11월 29일 일요일 오후 3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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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항 스틸러스, 성남의 몰리나(C) 엑스포츠뉴스 박진현, 남궁경상 기자]



박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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