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1.24 21:10 / 기사수정 2009.11.24 21:10
[엑스포츠뉴스=고양시 킨텍스, 조영준 기자]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사재혁(24, 강원도청)이 용상 세계신기록에는 실패했지만 한국 선수단에게 첫 금메달을 안겨주었다..
24일 저녁,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벌어진 '2009 고양세계역도선수권대회' 남자 77kg급 그룹 A경기에 참가한 사재혁은 인상 160kg, 용상 205kg을 기록해 총점 365kg으로 종합 4위에 올랐다. 사재혁은 인상에서는 5위에 머물렀지만 자신이 강점을 보이는 용상에서는 1위에 올랐다.
인상 1차 시기에서 160kg을 가뿐하게 들어올린 사재혁은 2차 시기에서 165kg에 도전했다. 자신의 최고 기록이자 한국 신기록인 163kg을 넘어서는 기록에 도전한 사재혁은 바벨을 머리 위까지 들어올렸지만 끝내 일어서지 못했다. 2차 시기에서 쓴맛을 본 사재혁은 마지막 3차 시기에서 165kg에 도전했다.
사재혁의 경쟁자인 중국의 루 시아오준과 슈 다진은 사재혁보다 인상 개인 최고 기록이 모두 앞서 있었다. 사재혁이 용상에서 강하지만 종합 부분에서 우승을 노리려면 이 무게를 들어 올려야 했다.
그러나 2차 시기처럼 바벨을 들고 일어서지 못한 사재혁은 인상을 160kg으로 마감했다. 올해 중국 체전 1위에 오른 슈 다진은 165kg으로 인상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중국체전 2위에 오른 루 시아오준은 세계신기록인 174kg에 성공하며 인상 금메달을 획득했다.
인상 5위에 머문 사재혁은 205kg으로 용상을 시작했다. 개인 최고 기록인 203kg을 넘어서는 이 무게에 도전한 사재혁은 2차 자세에서 조금 흔들렸지만 바벨을 머리 위에 들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하편, 루 시아오준은 용상 2차 시기에서 204kg에 성공하며 합계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마지막 3차 시기에서 209kg에 도전했지만 실패로 끝나면서 205kg에 성공한 사재혁의 용상 우승이 결정됐다. 2차 시기에서 사재혁은 용상 세계신기록인 211kg을 넘어선 212kg에 도전했다. 2차 시기에서 아깝게 바벨을 놓친 사재혁은 마지막 3차 시기에 임했다.
킨텍스 전시홀에 가득 들어찬 2,000여 명의 팬들은 사재혁의 새로운 신기록 수립을 기원하며 함성을 높였다. 212kg의 바벨을 가뿐하고 들고 일어선 사재혁은 머리 위까지 들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바벨을 들고 있는 상태가 많이 흔들렸다는 판정을 받으면서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너무도 아깝게 용상 세계신기록 도전에 실패한 사재혁은 무대 위에 주저앉고 말았다. 그러나 심판의 판정은 바뀌지 않았고 용상 우승으로 만족해야 했다. 인상 160kg, 용상 205kg으로 합계 365kg을 들어올린 사재혁은 용상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종합에서는 4위에 머물고 말았다.
인상 세계신기록과 합계 세계신기록은 세운 루 시아오준은 인상 금메달과 378kg으로 종합 금메달을 획득했다. 비록 종합 메달 획득과 용상 세계신기록에 실패했지만 사재혁은 한국 선수단에게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사진 = 사재혁 (C) 엑스포츠뉴스 성대우 기자]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