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김태균이 자신의 가정사를 털어놓으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4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는 8년째 놀고 있는 형 때문에 고민인 동생의 사연이 공개됐다.
첫 번째 사연자는 "형은 8년 동안 제대로 된 직장을 가진 적이 없다"라고 털어놓았다. 짧게는 3일, 길게는 3개월까지만 일을 하다가 관두는 것이 반복됐다고. 집에 있으면서도 집안일은 커녕 게임만 한다고 밝혀 시작부터 게스트들과 MC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동생의 고백에 이어 등장한 형은 "면접 때가 되면 의욕이 떨어지더라"라고 철없이 고백했다. 이를 듣던 동생은 "경제적인 부분은 거의 어머니가 담당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여유롭지 않은 형편 속에서 형을 지원하기 위해 보모 등의 일을 하며 쓰리잡을 뛰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뿐만 아니라 1억이라는 빚까지 지고 있는 상황.
반면 형은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2년제 대학교에 13학번으로 입학한 형은 28살이 될 때까지 졸업을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일본 여행을 좋아한다며 "여행 경비나 학비, 용돈은 동생이나 어머니에게 부탁한다"라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이를 듣던 MC들은 형에게 "어머니가 쓰리잡까지 한 건 알고 있었냐"고 물었지만, 형은 덤덤하게 "알고 있지만 익숙해진 것 같다"라고 털어놓았다.
결국 게스트들과 MC들의 따끔한 지적이 이어졌다. (여자)아이들의 우기는 "제가 현재 21살이다. 저는 한국에 온 후로 용돈을 1도 받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아르바이트 하는 게 창피하다고 했는데, 용돈을 받는 게 더 창피한 것 아니냐"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정작 어머니는 "나가서 사고칠 바에 이렇게 집에 있는 게 괜찮다. 사주를 보니 30살에 괜찮아진다더라. 그때 되면 괜찮아지지 않겠냐"고 전했다.
이를 듣던 김태균은 자신의 가정사를 고백했다. 그는 "사연자의 형과 저희 형이 비슷하다. 6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어머니가 4남매를 혼자 키웠다. 그때 어머니는 매일 형을 욕하면서도 매번 형에게 지원을 해주더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어머니는 5년 전에 돌아가셨다. 그리고 형은 지금 50대인데도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털어놓으며 "그래서 제가 지금 옆에서 건사하고 있지만 절대 변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김태균은 "형은 동생의 짐이 될 수 밖에 없다. 이제 형이 독립할 수 있게 어머님도 냉정해져야한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의 충고에도 어머니는 "서른살이 되면 괜찮아지지 않겠냐"라며 첫째 아들을 감쌌다. 반면 사연자인 둘째 아들에게는 서운할 말을 전하며 편애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이영자는 "어머니가 그렇게 차별이 싫다고 하셨으면서 지금 둘째에게 차별을 하고 있는 것 아시냐"라고 냉정하게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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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