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T&G와 전주 KCC의 경기에서 KT&G가 18득점 12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주희정의 빼어난 경기운영과 26점을 쓸어담은 센터 가이 루커를 앞세워 찰스 민렌드(23점 13리바운드)가 분전한 전주 KCC를 87:78로 꺾었다.
이로써 3승 3패를 기록한 KT&G는 8위에서 공동 6위로 올라섰고, KCC는 2연패로 KT&G-오리온스와 함께 공동 6위를 마크했다.
용병듀오를 앞세워 전반을 리드한 KCC
전반 분위기는 KCC의 우세였다. 쉐런 라이트와 찰스 민렌드-이상민의 득점을 앞세운 전주 KCC가 1쿼터에서 23:22로 근소한 우세를 점했다.
2쿼터에서는 KCC의 우세가 더 두드러졌다. KCC는 2쿼터 초반 라이트와 민렌드의 득점포를 앞세워 한 때 37:27까지 달아나는등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45:38로 7점을 리드한채 전반을 끝냈다. 야투율과 3점슛 성공률은 모두 비슷했으나 KCC의 속공이 빛난 전반이었다.
신동한-주희정을 앞세워 경기를 뒤집은 KT&G
3쿼터 들어서 KT&G는 무릎통증으로 빠진 양희승을 대신해서 슈터역할을 맡은 신동한의 맹활약으로 점수차를 좁혔다. 게다가 주희정-루커의 득점까지 폭발하며, 라이트와 민렌드가 꾸준한 득점을 올린 KCC를 따라 잡기 시작했다.
3쿼터 후반 KCC는 주전인 이상민과 민렌드가 연달아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위기를 맞았다. 3쿼터 종료 2분 10초를 남기고 터진 KT&G 신동한의 3점포로 57:56으로 승부는 알 수 없게 되었다.
4쿼터 6분 20초를 남기고 터진 신동한의 골밑슛으로 66:65로 역전에 성공한 KT&G는 연이어 터진 신동한의 3점포로 69:65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타이트한 수비와 득점포가 침묵했던 단테 존스와 은희석까지 득점에 가세한 KT&G는 종료 2분여를 남기고 터진 루커의 미들샷으로 77:70으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4쿼터 들어 백업맨의 득점포와 타이트한 수비를 앞세워 KT&G가 주전들의 파울트러블로 소극적인 플레이로 일관한 KCC에 87:78로 역전승을 거뒀다.
모처럼 기분좋은 승리를 거둔 KT&G
오늘 승리의 수훈갑은 주희정이었다. 이상민을 9점 6어시스트로 막은 반면 자신은 18득점 12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또한, 26점을 올리며 KT&G 팀 내 최대 득점을 올린 가이 루커만큼이나 승리에 일등공신은 식스맨 신동한이었다. 양희승의 무릎부상으로 출장 기회를 얻은 신동한은 3-4쿼터에만 3점슛 3개포함 13점이나 몰아넣으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반면 KCC는 용병 듀오인 쉐런 라이트(24점 8리바운드)와 찰스 민렌드(23점 13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나머지 국내선수의 득점포 침묵으로 역전패했다.
<쿼터별 득점> 1쿼터 2쿼터 3쿼터 4쿼터 최종 안양 22 16 19 30 87 전주 23 22 16 17 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