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윤봉길 의사의 종손 윤주빈이 3.1절 기념식 행사에 참여해 3.1 운동의 의미를 되새겼다.
1일 오전 광화문 광장에서 제100주년 3.1절 기념식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유지태, 이제훈, 차지연, 이새봄, 박자희, 차범근, 치타 등 유명한 연예계 인사들이 참여했지만 단연 주목을 받은 사람은 윤주빈이었다.
윤주빈은 이날 행사에서 심훈 선생이 옥중에서 어머니께 보낸 편지를 낭독했다. 윤주빈이 주목을 받은 이유는 윤봉길 의사의 종손이라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KBS 2TV '100년의 봄'에 출연한 윤주빈은 윤봉길 의사의 종손임을 밝히며 "할아버지의 그 용기 덕분에 대한민국은 독립의 의지를 세계만방에 알렸고 대한민국의 역사가 바뀌었다"라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2012년 데뷔한 윤주빈이 윤봉길 의사의 종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기까지는 7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본인이 그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
윤주빈은 앞서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를 숨겼던 이유를 솔직하게 전했다. 윤주빈은 "연기를 한다고 했을 때 모든 가족이 윤 의사를 절대로 상업적으로 이용하면 안된다고 조언하셨다. 그래서 숨길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뒤늦게 밝힌 이유는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나라는 존재가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때문이었다"며 "무엇이 애국인가 고민을 했는데 일제 강점기 시절과 지금은 다르기 때문에 내가 일하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애국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주빈이 할아버지의 이름을 훼손할까봐 이를 숨겼다는 사실을 접한 대중들은 아낌 없는 응원을 보냈다. 특히 이 사실을 가족들이 함께 조언했다는 사실에 "진정한 금수저 집안이다" "집안 자체가 존경할만한 집안이다"며 큰 응원을 보냈다.
윤봉길 의사의 후손이라는 점을 숨기고 숨기다 3.1운동 100주년이라는 의미있는 시간대에 알린 윤주빈은 많은 사람들에게 3.1운동과 독립운동에 대해 깊게 생각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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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