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가수 겸 연기자 김정훈이 뒤늦게 자신의 논란에 사과하며 여론 봉합에 나섰다.
지난 28일 김정훈이 전 여자친구의 임신으로 불거진 논란에 대해 3일 만에야 입장을 표명했다.
김정훈은 지난 21일 서울중앙지법에 전 여자친구 A씨로부터 피소됐다. A씨는 김정훈이 내주기로 했다는 임대차보증금 잔금을 청구했다. 김정훈의 전 여자친구인 A씨가 임신을 하면서 출산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이 커졌다. 특히 A씨를 상대로 김정훈이 임신 중절을 강요했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소속사 크리에이티브 광은 "김정훈은 여성분의 임신 소식을 지인을 통해 접한 이후 임신 중인 아이가 본인의 아이로 확인될 경우 양육에 대한 모든 부분을 전적으로 책임지겠다는 뜻을 수차례 여성분에게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임신중절을 강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한 것.
다만 양측의 의견 차이로 인해 원활한 대화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김정훈과 소속사가 사안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허위 사실이 있을 경우 모든 법적 대응에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이번 사건이 더욱 관심을 끈 것은 김정훈이 종전에 갖고 있던 이미지와 불과 지난달까지 출연했던 예능 TV조선 '연애의 맛' 때문이다. 김정훈은 UN으로 데뷔 당시 서울대학교 치의예과에 재학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원조 뇌섹남으로 인기를 끌었다.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자신의 비상한 두뇌를 활용하는 예능에 출연해 관심을 끌기도 했으며, 스마트한 이미지와 훈훈한 비주얼로 사랑받았다.
'연애의 맛'에서는 김진아와 알콩달콩한 분위기를 보여줬다. 그는 자신의 휴대폰 바탕화면을 김진아로 바꾸는 것은 물론 김진아를 걱정하고 배려하는 모습들을 보이면서 시청자들로부터 응원을 받았다.
특히 수학은 잘 알아도 연애는 잘 모르는 캐릭터로 였기에 이러한 소식에 황당함은 더 컸다. 결국 그와 데이트를 하며 주목받았던 애꿎은 김진아만 구설에 올랐다. 김진아는 "엄마 아버지 새벽부터 날 걱정해 잠 안 온다고 연락 올 때 그때만 좀 울었지, 사실 난 아예 괜찮다. 구설수 오르는 게 좀 힘들기는 한데 걱정해줘 감사하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김정훈은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과 '연애의 맛' 제작진, 그리고 이번 일로 상처받으셨을 김진아씨에게도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불편한 소식으로 상심하셨을 모든 분들께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틀간의 침묵 끝에 입을 열고 사과의 뜻을 전한 김정훈이 이번 논란을 잘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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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