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1.21 18:53 / 기사수정 2009.11.21 18:53
[엑스포츠뉴스=인천,이동현 기자] 전자랜드가 마침내 1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2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2010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2라운드 홈 경기에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74-71로 승리하며 34일만에 승리를 추가하는 감격을 누렸다. 홈 8경기만에 인천 팬들 앞에서 거둔 이번 시즌 첫번째 승리다.
최하위 전자랜드에게 의외의 일격을 당한 삼성은 최근 2연승의 상승세가 주춤했다. 인천 원정 경기 4연승 행진도 함께 마감한 6위 삼성은 7승7패로 간신히 5할 승률을 유지했다.
전자랜드는 외국인 선수 아말 맥카스킬을 적극 활용하는 공격으로 연패 탈출의 열쇠를 찾았다. 전반에 9점을 올리며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한 맥카스킬은 3쿼터에만 15점을 폭발시키는 괴력을 발휘했다.
1쿼터를 24-17로 앞서고도 2쿼터에 상대의 추격을 허용해 오히려 1점을 뒤진 채 후반을 맞은 전자랜드는 3쿼터 시작 직후 맥카스킬이 순식간에 11점을 몰아치며 리드를 잡았다. 상대의 파상공세에 당황한 삼성은 좀처럼 반격 기회를 만들지 못하며 3쿼터 중반 38-47로 뒤졌다.
3쿼터 종료 직전 나온 라샤드 벨의 3점포로 10점차까지 달아난 전자랜드는 4쿼터 들어 수 차례 오픈 찬스에서 외곽포가 침묵하는 바람에 62-64까지 추격당했다.
그러나 4쿼터 5분께 이한권이 미들슛 두 개를 거푸 성공시켜 점수차를 벌리며 흐름을 놓치지 않은 것이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맥카스킬은 전자랜드가 68-64로 앞선 4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호쾌한 원핸드 덩크를 포함해 연속 4점을 올리며 에이스의 몫을 다했다.
삼성은 4쿼터 후반 이규섭의 3점포와 테렌스 레더의 미들슛을 앞세워 71-72까지 따라붙었고 종료 12초전 마지막 공격권을 얻어 '뒤집기 찬스'를 잡았지만 레더의 골밑 슛이 실패하는 바람에 무릎을 꿇었다. 삼성으로서는 후반에 얻은 자유투 14개 중 7개만 득점과 연결한 것이 땅을 칠 노릇이었다.
전자랜드는 28점을 올린 맥카스킬을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공격 옵션을 보여주지 못했다. 3점슛은 19개를 던져 5개만 림을 통과할 정도로 감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서장훈이 10개의 리바운드를 건져내며 제공권에서 뒤지지 않았고 고비에서 이한권(11점)이 득점에 가세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삼성은 이승준이 14점 12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작성하며 이름값을 했고, 이규섭도 24점을 올리며 거들었지만 주득점원 테렌스 레더가 8점에 그치며 침묵한 것이 아쉬웠다.
[사진 = 아말 맥카스킬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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