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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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 브레멘의 19경기 무패행진을 깰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09.11.21 06:47 / 기사수정 2009.11.21 06:47

강승룡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승룡 기자] 월드컵 최종 예선과 평가전이 펼쳐졌던 A매치 데이가 끝나고 2주 만에 분데스리가가 재개되었다. 차두리가 속한 프라이부르크는 분데스리가의 강호 베르더 브레멘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지난 시즌 리그 10위의 부진을 보였던 베르더 브레멘은 메수트 외질과 마르코 마린을 통해 디에구의 공백을 완벽하게 대체했고, 가장 큰 취약점이었던 수비에서도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레버쿠젠에 승점 3점이 뒤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유로파리그 토너먼트와 DFB컵 8강 진출에 성공하여 우승을 노리고 있다. 브레멘은 8월 8일 프랑크푸르트와의 리그 개막전 경기에서 2-3으로 패배한 이래, 19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외질이나 프링스, 피사로와 같은 핵심 선수의 결장으로 인한 전력 공백도 개의치 않고 그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상당히 고무적이다.

이번 시즌 1부리그로 승격한 프라이부르크는 샬케와의 원정 경기에서 차두리의 결승골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그 이후로 4승1무7패로 리그에서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1부리그 잔류가 목표였던 프라이부르크에게는 비교적 양호한 성적이다. 게다가 원정에서 3승을 기록할 정도로 프라이부르크는 분데스리가 팀들이 결코 얕볼 수 없는 '도깨비 팀'으로 떠올랐다.

이번 경기에서는 덴마크와의 평가전에 출전한 차두리와 다니엘 옌센의 재회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토르스텐 프링스와 팀 보로프스키가 부상으로 결장하는 브레멘은 다니엘 옌센과 필립 바르그프라데를 투입하여 그들의 공백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차두리는 브레멘전을 통해 13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차두리와의 맞대결을 펼칠 브레멘의 왼쪽 풀백으로는 보에니쉬가 출전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보에니쉬는 지난 시즌 도르트문트와의 리그 경기에서 파사넨과 교체 출장하면서 당시 오른쪽 풀백으로 나온 이영표를 상대하였는데, 서울에서의 A매치에 따른 시차 적응을 극복하지 못하고 집중력 저하를 보인 이영표의 취약점을 공략하여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낸 기억이 있다.

보에니쉬는 공격적인 성향을 지닌 풀백으로 수비에서 상당한 취약점을 보이고 있으며, 이것은 지난 시즌 브레멘이 리그에서 부진했던 가장 큰 원인이기도 했다. 차두리가 보에니쉬의 약점을 공략하여 역습을 시도한다면 샬케전과 같은 득점 찬스를 잡는 것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또한, 다 잡은 승리를 놓친 '선배의 한'을 풀어줄 좋은 기회까지 잡게 되었다.

비록 프링스, 피사로와 같은 핵심 선수의 전력 공백이 보이기는 하나, 브레멘은 메수트 외질이나 마르코 마린과 같은 강력한 미드필더진을 보유하고 있어 프라이부르크에 있어서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20경기 무패 행진을 통해 리그 선두에 도전하는 브레멘과 중위권으로의 도약을 노리는 프라이부르크와의 대결에서 차두리가 최근의 부진을 털고 부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차두리(C) 엑스포츠뉴스 성대우 기자]



강승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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