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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유시민·박항서"…'대화의 희열2', 대화 테이블 활짝 열었다 [종합]

기사입력 2019.02.27 14:53 / 기사수정 2019.02.27 15:33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대화의 희열2'가 들을 준비를 마치고 새로운 게스트들을 맞이할 포문을 열었다.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모 카페에서 KBS 2TV '대화의 희열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신수정 PD, 유희열, 김중혁, 신지혜, 다니엘 린데만이 참석했다.

이번 시즌에는 유희열, 소설가 김중혁,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에 더해 신지혜 KBS 기자가 합류했다. 신수정 PD 역시 시즌1과 시즌2의 달라진 점에 대해 "외향적으로나 내향적으로 반 보 정도 확장시키자는 게 목표였다. 가장 큰 변화는 신지혜 기자의 합류다. 기자라는 직업이 새로 합류하며 다양한 이야기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연적인 변화도 꾀했다. 신PD는 "내연적으로는 시즌1에서는 테이블 토크가 중심이었다면, 현장성을 더 담고 싶어서 게스트 쪽으로 한발짝 더 다가가는 방법을 취하려고 하고 있다. 그 분의 홈그라운드나 직장 등 공간 자체에도 의미를 두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신지혜 기자는 "나에게 생소한 경험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 KBS 기자로서 예능에 나가는 건 처음이라, 보도국의 시선이나 시청자의 시선도 신경이 쓰였다. 그러나 막상 촬영장에 들어가니까 텃세나 이런 것 하나 없이 배려를 잘 해주셨다. 대화에 선뜻 녹아들 수 있도록 길을 잘 터주셔서 별다른 어려움 없이 녹화에 참여할 수 있는 것 같다"고 합류 소감을 밝혔다.

유희열은 "사실 녹화전에도 두번정도 만나서 식사를 하고 인사를 나눴다. 내가 아는 기자는 말도 없고, 시니컬할 줄 알았는데 처음부터 웃음으로 맞이해주고 편안하게 해주셨다. 그런데 녹화에 들어가니까 대화에서 날이선 질문도 집요하게 물어봐준다. 그래서 시즌1과는 다른 느낌이 난다. 조금 더 뜨겁게 불을 붙이는 역할을 한다"고 새 멤버의 역할을 설명했다.

시즌1에서는 지코, 아이유, 송해, 이국종, 강수진, 천종호, 안정환, 인요한, 표창원, 김숙 등 10명의 게스트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시즌2의 첫번째 게스트는 요리 연구가 백종원으로 선정됐다.

신수정 PD는 앞으로의 게스트 라인업에 대해 "게스트 라인업의 기조는 시즌1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백종원은 연예인보다 기업인으로서 백종원의 모습을 보려고 한다. 라인업을 꾸릴 때 한 질로 보이길 바라는 느낌이라 성별, 분야별로 다양한 분들을 섭외하려고 한다. 배철수, 이수정, 유시민, 박항서 등의 라인업을 준비중이다. 녹화 순서나 촬영 순서가 완전히 정해진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화의 희열'이 시즌2까지 올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신수정 PD는 "테이블 토크로만 가겠다는 점에서 많은 분들이 좋은 의미를 발견해준 것 같다. 아직도 여전히 우리 프로그램이 크게 자극적이거나,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몰고 올 수 있거나 하진 않다. 정말 많은 걸 버리고 테이블 위에서 오가는 이야기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게할까라는 점은 고민중이다"고 답했다.

이어 유희열은 "시즌1이 성공해서 시즌2가 된 건 잘 모르겠다.시즌2가 됐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시즌1에서 앞으로 목표를 물을 때 '스케치북' 시청률을 이기는 거라고 했는데 아슬아슬하게 이겼다. 시즌2까지 와서 느낀 건 이 프로그램이 자리를 잡게 된다면 그 이유는 게스트들이 나오고 싶은 프로그램이어서 일 것"이라며 "진짜 나와서 이야기를 하고 싶은 창구가 될 수 있나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대화의 희열이 나와서 이야기를 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되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10번째 게스트가 이국종 교수님이었는데, 녹화 때 나에게 사과의 말을 했다. 내가 했던 JTBC '말하는 대로' 마지막 게스트도 이국종 교수님이라서 '나 때문에 이 프로그램도 막을 내린다'고 하셔서 '아니다. 시즌2를 한다'고 했더니 '그때도 똑같이 이야기했다'고 말하셨는데, 기적적으로 시즌2에 들어갈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개인적인 감정을 덧붙였다.

네 명의 출연진과 신수정 PD는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도 언급했다. 먼저 다니엘 린데만은 독일에서 전설로 남아있는 차범근 선수를, 신지혜 기자는 김연아 선수와 문재인 대통령을 꼽았다. 김중혁은 유시민 작가로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유희열은 조용필, 류이치 사카모토 그리고 유재석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신수정 PD는 KBS 출신 선배 PD 나영석을 선택했다.

유희열은 게스트가 '나온다면 어떤 점이 좋을까라는 질문에 "'대화의 희열'에서 찾는 분은 듣고 싶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분이나, 이야기가 켜켜이 쌓여있는 분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활자를 통해서 나가거나 다른 매체를 통해서 나가면 곡해되어 나갈 경우가 있다. 표정, 손짓, 몸짓 모든 것을 담아서 그대로 전달되는 자리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다. 이 프로그램이 자극적이지 않고, 비예능적이라서라기 보다는 우리가 많이 들어서인 것 같다. 날카로운 질문에 대해서도 우리는 들어준다. 판단을 하지는 않는다. 보고 계시는 분들이 생각을 판단하시면 될 것 같다. 질문을 던지는 여러 프로그램이 있는데 우리는 듣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이야기를 했고, 기록에 남는다는 자체로 찾아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시즌2 게스트 중 한명인 이수정 교수의 말을 언급하며 "교수님께 왜 나오셨냐고 질문했더니 '나의 이야기가 세상에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 뭘 마다하겠냐'고 답을 하더라. 돌이켜봤더니 이국종 교수님도 그렇게 바쁘신데 나와서 이야기를 풀어주셨는데, 이렇게 해서 세상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끌고 싶다고 했다. 우리의 자리가 긍정적인 나비효과를 조금이라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귀가 된다면 얼마든지 그 귀를 내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대화의 희열'은 시대를 움직이는 한 사람의 명사와 사석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는 콘셉트의 토크쇼로, 기존의 예능식 토크쇼 관습에서 벗어나 제작진의 간섭이나 예능적 장치 없이 오롯이 테이블 위에서 오가는 대화 그 자체에 집중하는 프로그램이다.

2일 오후 10시 45분 첫 방송.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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