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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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아버지' 방시혁 대표, 서울대 졸업식 축사…대중문화 인사 최초 [엑's 이슈]

기사입력 2019.02.27 09:40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방탄소년단(BTS)을 키워낸 방시혁 대표의 서울대 축사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는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학년도 제 73회 전기 학위 수여식에 참석, 졸업생들에게 축사를 건넸다.

이날 축사에서 방 대표는 자신의 원동력으로 '분노'를 꼽았다. 그는 "최고가 아닌 차선을 택하는 '무사 안일'에 분노했고, 적당한 선에서 끝내려는 관습과 관행에 화를 냈다"며 "음악 산업이 처한 상황이 가장 나를 불행하게 했다. 팬들도 '빠순이' 비하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자신을 둘러싼 수많은 불합리한 조건에 맞섰다고 전했다.

방 대표는 "이제는 그 분노가 제 소명이 됐다고 느낀다"며 "음악 산업 종사자들이 정당한 평가를 받고 온당한 처우를 받을 수 있도록 화를 내는 것. 아티스트와 팬들에 대해 부당한 비난과 폄하에 분노 하는 것. 제가 생각하는 상식이 구현되도록 싸우는 것" 등을 예로 들며 앞으로도 분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졸업생들에게 "자신이 정의하지 않은 남이 만들어 놓은 행복을 추구하려고 정진하지 말라"며 "본인이 행복한 상황을 정의하고 이를 방해하는 것들을 제거하고, 끊임없이 이를 추구하면 행복이 찾아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중문화 인사가 서울대 졸업식 축사를 맡은 것은 방시혁 대표가 처음이다. 서울대는 인물의 상징성을 고려해 미년 축하 연사를 선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1년 서울대 미학과에 입학한 방시혁 대표는 1994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동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이후 다수의 히트곡을 작곡한 방시혁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를 설립, 방탄소년단을 세계적인 스타로 키워냈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서울대학교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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