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해치'의 배우 권율이 열정과 소신, 정의감이 넘치는 사헌부 감찰이 될 것을 다짐하는 박문수 캐릭터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해치' 9, 10회에서는 박문수(권율 분)가 한정석(이필모)의 의문사에 어떠한 의혹도 없다며 사건을 종결시키려는 사헌부를 향해 분노의 목소리를 토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문수는 사헌부를 향해 "너희같은 쓰레기들이 무슨 법을 지키냐"며 "반드시 사헌부에 들어와 전부 다 쓸어버릴 거다"라고 울부짖었다.
자신의 꿈인 사헌부 감찰이 되는 데 있어 불이익이 있을 수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박문수는 사헌부를 비판하는 소신을 이어갔다.
이때 권율은 충혈된 눈, 분노로 미세하게 떨리는 목소리, 섬세한 감정 연기로 박문수가 느꼈을 배신감과 공허함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
박문수는 사헌부를 비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이 사헌부 소속 감찰이 돼 정의를 해치는 위선자들을 처단하기 위해 여느 때보다 과거 공부에 박차를 가했다.
이때 박문수는 다른 선비와 함께 공부에 매진하다가도 상대가 책을 넘기는 작은 소리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직접 조용히 책을 넘기는 시범을 보이는가 하면 상대의 숨소리마저 불편하다며 손가락으로 콧구멍을 막는 시늉을 해 시청자들을 웃음짓게 만들었다.
과거 시험 당일에는 박문수의 정의로운 성정이 더욱 빛났다. 당시 과거 시험장에서는 시제를 빨리 보기 위해 돈을 주고 선접꾼을 고용해 앞자리를 맡는 부정이 횡행했다.
박문수는 어떤 선비가 자신에게 선접꾼을 통해 맡은 자리가 남았다며 앞자리에 앉으라고 권하는 상황에서도, "나는 법이 이기는 세상을 만들려고 공부를 하는 것"이라며 단칼에 거절했다.
시청자들은 박문수의 옳지 않음에 대해 비판할 수 있는 소신, 꿈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는 열정, 불법을 용납하지 않는 정의로움을 높이 사며 박문수의 사헌부 입격을 응원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극의 말미, 박문수에게 과거 시험장 앞자리를 권했던 선비가 누군가에게 돈을 받고 박문수를 도와준 것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과연 박문수를 도운 사람은 누구일지, 박문수가 사헌부 입격에 성공할 수 있을지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권율이 출연하는 '해치'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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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