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걸그룹 나인뮤지스가 눈물로 마지막을 알렸다.
나인뮤지스는 지난 24일 한성대 낙산관에서 마지막 팬미팅 ‘Remember’를 개최했다. 이날을 마지막으로 나인뮤지스는 지난 9년 간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사실상 공식 해체 무대였다.
특히, 이날 팬미팅에는 나인뮤지스 전 멤버 민하, 성아, 현아, 이유애린이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으며 8인 완전체로 '드라마' 무대를 함께 꾸몄다.
이날 팬미팅은 눈물바다였다. 경리는 팬미팅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첫 곡부터 울어버려서 미안해요.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이 뒤섞여서 참을 수 없었어"라고 고백했다.
소진도 "울지만 말자 다짐했는데. 마인들의 얼굴이 하나 둘 씩 보이기 시작하면서 처음 느껴보는 복잡한 감정에 결국 터져버렸네요. 너무 고맙고 행복했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금조 역시 "'리멤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라이브로 들려드릴 수 있는 기회라서, 더 많이 연습했고 그만큼 더 잘하고싶었는데. 앞에서 울고있는 얼굴들을 보니까 무너져내려서. 하고싶은 말들 노래로 꼭 멋지게 들려주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너무 많이 남아요"라고 밝혔다.
팬들 역시 나인뮤지스의 마지막을 슬퍼하며 함께 울었다.
팬미팅 후 공식 팬카페 등에 나인뮤지스 멤버들이 직접 쓴 자필 편지가 공개돼 감동을 선사했다. 나인뮤지스에 뒤늦게 합류했던 경리는 "처음에 새 멤버로 들어와서 숟가락만 얻는 건 아닌가 하고 내심 미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다들 품어주고 자매처럼 잘 지내줘서 고마웠어요"라며 멤버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금조는 "곧 끝날지도 모른다, 그게 언제가 될지 모른다, 우리만 알았어도 될 속사정들을 참 미안하게도 여러분들에게까지 알음알음 계속 심어줬던 것 같아서 그래서 더 불안해 했던 것 같아서 더 면목이 없어요"라며 팬들에게 미안함 마음을 드러냈다.
나인뮤지스는 지난 14일 발표한 굿바이 싱글과 이번 마지막 팬미팅 'Remember'를 끝으로 모든 공식 활동을 마쳤다. 앞으로는 개인 활동에만 주력할 전망이다.
한편 지난 2010년 8월 '노 플레이보이'로 데뷔한 나인뮤지스는 멤버 전원의 키가 170cm이 넘는 '모델돌'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티켓' '돌스' '와일드' '드라마'등을 발매하며 활동을 지속해왔다.
이름답게 9명의 멤버로 시작했던 나인뮤지스는 여러 차례 멤버 탈퇴와 영입을 거쳐 2017년 혜미, 경리, 소진, 금조, 손성아의 5인조로 개편됐다. 그러나 손성아가 DJ 활동등에 집중하며 활동을 중단했고 사실상 4인조 체제로 활동을 이어오다가 결국 아쉬운 마지막을 맞게 됐다.
아래는 나인뮤지스 자필 편지 전문.
won@xportsnews.com / 사진=스타제국, 나인뮤지스 트위터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