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1.18 12:33 / 기사수정 2009.11.18 12:33
이번 평가전의 핵심은 이른바 '박지성 시프트'라고 불리는 새로운 전술 시험이다.
허정무 감독은 월드컵 본선에서 강호들과 대결하기 위해서는 미드필더를 두텁게 하는 전술인 4-2-3-1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때, 박지성은 원톱 바로 뒤에 위치해 원톱의 고립을 막겠다는 의도다.
'박지성 시프트'가 가동될 경우, 가장 중요한 위치는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우(성남)와 기성용(서울)이 K-리그 챔피언쉽 출전을 위해 조기 귀국하면서 중앙 미드필더 두 자리의 공백이 생겼다.
이 공백을 다른 선수로 대체해야 한다. 우선, 유력한 후보로는 김남일 (빗셀 고베)와 조원희(위건)가 꼽히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수비력이 좋은 선수들이기에 4-2-3-1시스템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이때 박지성은 공격에 치중할 수 있어 ‘박지성 시프트’를 십분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공격이 원활히 전개되지 않을 경우 1년 2개월 만에 대표팀의 복귀한 김두현의 교체투입도 예상된다. 경기의 흐름을 한순간에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김두현이 박지성을 대신하거나 4-4-2로 전환될 경우 중앙 미드필더로 교체되어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은 주전들에게 도전하는 선수들과 새로운 전술을 시도하는 허감독의 흥미로운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사진=조원희 (C) 엑스포츠뉴스 강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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