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1.18 12:28 / 기사수정 2009.11.18 12:28
- 기성용 빠진 18일 세르비아전 MF 조합은 어떻게?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8일 밤(한국시각), 영국 런던에서 세르비아(FIFA 랭킹 20위)와 A매치 평가전을 갖는다.
2009년의 대미를 장식할 이번 평가전에서 축구대표팀은 A매치 2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세르비아전에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바로 미드필더진의 새로운 조합이 얼마만큼 성과있는 모습을 보여줄지 여부다. 주전 미드필더인 기성용(서울), 김정우(성남)가 K-리그 챔피언십 6강 플레이오프 출전으로 덴마크전 후 조기 귀국해 공백이 생기면서 이에 대한 대안을 어떻게 찾아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양한 조합 실험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중원의 중추 신경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역할 변경이 가장 가능성 큰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덴마크전에서 박지성은 왼쪽 미드펄더로 선발 출장해 때로는 중앙으로 이동해 공수 연결 고리를 역할을 하는 이른바 '박지성 시프트'를 가동한 바 있다. 당시, 중앙에서 최전방으로 찔러주는 패스로 수차례 기회를 만들어내면서 합격점을 받았던 '박지성 시프트'는 이번 세르비아전에서도 가동해 유럽 강팀과의 경쟁력을 시험해보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만약 박지성이 4-4-2 형태에서 중앙으로 이동한다면 왼쪽 측면에는 염기훈(울산)이 출장할 가능성이 크다. 염기훈은 측면에서 빠른 돌파력과 날카로운 크로스로 허정무호에 꾸준히 발탁된 자원이다. 백업 요원으로서 그동안 두각을 나타낼 기회를 얻지 못했던 염기훈은 이번 세르비아전에서 도약의 기회를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동안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던 김두현(수원)도 눈여겨봐야 할 공격형 중원 자원이다. 김두현은 공격-수비 여러 방면에서 재능있는 실력을 갖춘 선수로 최전방으로 찔러주는 감각적인 패스와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이 일품인 특징이 있다. 플레이메이커로서의 역할을 지금껏 잘 소화했기에 어떤 전술에서든지 감각 있는 활약을 보일 가능성은 충분하다. 중원의 여러 포지션에서 활용도가 높은 김두현을 어떻게 활용할지 여부가 허정무 감독 입장에서는 깊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김정우의 대안으로는 조원희(위건), 김남일(고베)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4-4-2로 경기에 나선다면 두 명이 함께 번갈아 출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4-2-3-1을 가동하면 2명의 더블 볼란치 형태로 나란히 역할을 분담해 경기를 펼치게 된다.
조원희는 꾸준히 김정우의 백업 요원으로 출장한 바 있지만 실전 경험이 떨어지는 이유로 지금껏 선발 출장과는 거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김남일 역시 강력한 경쟁자들 때문에 대표팀에 한동안 발탁조차 되지 못했던 선수다. 수비적인 본능이 강한 이들이 얼마만큼 역량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장기적으로 대표팀에 살아남을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월드컵 본선을 7개월 앞두고 다양한 전술적인 조합을 펼칠 세르비아전. 과연 어떤 변화, 실험을 택해 성과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그리고 이러한 기회를 살려 주전 도약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미드필더는 누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관련 기사] ▶ 가능성과 과제를 동시에 보여준 허정무호의 포백
[사진=김두현ⓒ강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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