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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김두현, '과거 잊고 새출발 계기 마련한다'

기사입력 2009.11.18 12:05 / 기사수정 2009.11.18 12:05

김지한 기자

- 2009년 국내 축구 최고에 오른 이들, 대표팀에서도 승승장구?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이동국(전북 현대)과 김두현(수원 삼성). 한때 이들은 국내에서 최고의 기량을 과시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던 선수들이다. 하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리고 현지 적응에도 실패하며 한동안 슬럼프를 겪고, '실패한 프리미어리거'로 국내에 돌아와야만 했다.

어려운 시기를 겪었던 이들은 잉글랜드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왔다. 그리고 K-리그로 돌아와 이들은 소속팀에서 만점 활약을 보이며, 각각 정규 리그 우승(전북), FA컵 우승(수원)에 큰 공을 세웠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등에 업고 대표팀에도 활약할 기회를 얻은 이들은 '좌절의 땅' 영국 런던에 입성해 2009년의 마지막 A매치를 화려하게 장식하려 하고 있다.

18일 밤 11시 30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이동국, 김두현은 덴마크와의 평가전 때보다 더 많은 역할을 부여받고 경기에 출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성용(서울), 김정우(성남) 등이 K-리그 챔피언십 6강 플레이오프 출전으로 조기 귀국한데다 박주영(AS 모나코)이 부상으로 이번 대표팀 명단에 발탁되지 않는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번 세르비아전에 출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들 입장에서는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든 셈이 됐다.

복귀 후 A매치 3경기에 출장해 점점 나아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동국은 투톱의 파트너인 이근호(주빌로 이와타)와의 호흡은 물론 자신의 장기를 살릴 수 있는 원톱에서도 좋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세르비아전에 기존 전술(4-4-2)이 아닌 플랜B 성격의 전술(4-2-3-1)을 시험해 볼 가능성이 커 이동국으로서는 이 기회를 어떻게 살리느냐에 따라 대표팀에서 장기적으로 남아있는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감각적인 패스와 움직임, 때로는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공격력에서 빼어난 기량을 갖고 있는 김두현은 이른바 '박지성 시프트'의 중책을 맡을 공산이 크다. 중앙 미드필더로의 선발 출장이 예상되는 박지성이 왼쪽 측면으로 이동할 경우, 그 대체자로 김두현만한 자원이 없기 때문이다. 플레이메이커로서의 역할을 지금까지 잘 수행해 온 김두현은 허정무 대표팀 감독이 요구하는 중원에서의 원활한 볼 배급과 적극적인 압박 수비를 펼치며 그동안 눈에 들지 못했던 아쉬움을 풀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이 세르비아전을 통해 자신이 가진 역량을 충분히 보여준다면 대표팀에도 적지 않은 희망을 안겨다 줄 수 있다. 주전 선수에 버금가는 확실한 백업 요원으로서의 실력을 과시하며, 대표팀 내 경쟁력에도 상당한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아픈 과거가 있는 영국에서 남아공 본선무대를 밟는 꿈을 만드는 새출발의 계기를 마련할 이동국, 김두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르비아전 관련 기사] ▶ 허정무호, '28G 연속 무패행진'은 이루어질까?

[사진=이동국-김두현 ⓒ 엑스포츠뉴스 강창우-장준영 기자]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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