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박정민이 SBS '나이트라인'에 출연해 영화 '사바하'(감독 장재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박정민은 지난 21일 밤 방송된 '나이트라인'의 초대석에 출연했다.
지난 20일 개봉한 '사바하'는 새로운 박스오피스 1위 자리에 오르며 21일까지 33만6682명(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의 관객을 모으며 상영 중이다.
이날 박정민은 개봉 첫 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 "이 영화는 유독 개봉 전부터 엄청 많이 떨렸다. 개봉을 하면 그래도 좀 반응들이 나오고 숫자로 성적표도 나오고 하니 '어떤 방향으로든 괜찮아지겠지'라고 생각하는데, 아직까지도 많이 떨린다"고 얘기했다.
'사바하'는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박목사(이정재)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들을 마주하게 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박정민은 미스터리한 정비공 나한 역을 연기했다.
박정민은 '사바하' 속 자신의 역할에 대해 "박목사가 추적하는 사슴동산이라는 종교 안에 있는 어떤 한 인물이다. 어떻게 보면 이 영화에 나오는 모든 인물들 중에 가장 혼란스러워하고, 어떤 면에서는 좀 동정심이 가기도 하는 인물이다"라고 소개했다.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부터 한 편의 추리소설을 읽는 것처럼 술술 읽어나갔고, '이야기의 힘이 세구나'라는 것을 느끼며 망설임없이 선택했던 작품이었다.
박정민은 "사실 영화 촬영이 들어갈 때 몸이 좀 좋지 않았다. 그리고 정신적, 심리적인 상태도 많이 안 좋았었는데 관객들이 보시면 제가 많이 고생했을 것 같고 심리적으로도 많이 무너졌을 것 같다고 느끼실 수도 있지만, 저는 이 영화를 하면서 오히려 그렇게 무너져 있던 저 자신을 다시 세울 수가 있었다. 이 영화에 나오는 배우의 한 사람이 아니라, 그냥 이 영화의 정말 가장 큰 팬 중에 한 명이 된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영화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어릴 때부터 동경의 대상이었던 이정재와의 호흡도 전했다. 박정민은 "이정재 선배님께 정말 감동을 받았던 적이 한 번 있다. 포스터 촬영할 때였는데, 갑자기 선배님께서 '정민이는 영화 연출 해 볼 생각은 없냐'라고 물으시더라. 그래서 '저는 배우만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선배들이 앞에서 길을 닦아줄테니 후배들은 연기뿐만 아니라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용기 있게 많이 해 봤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해주셔서 굉장히 감동을 받았다. 그날 집에 가서도 일기장에 쓸 정도로, 유심히 생각해보게 될 말씀이더라. 존경스러웠고, 좋아하는 마음도 더 커졌다"고 웃었다.
2011년 영화 '파수꾼'으로 데뷔 이후 최근의 '동주'(2016), '그것만이 내 세상'(2018), '변산'(2018) 등 다양한 작품으로 필모그래피를 쌓아오고 있다.
박정민은 "저는 이번 '사바하'도 그렇고 그동안 해왔던 영화들에서 제가 맡았던 인물을 위주로 보는 게 아니라, 그 영화가 갖고 있는 이야기나 메시지를 먼저 보고 그것으로 인해 시나리오를 선택하게 된다. 인물은 그 다음 문제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더 좋은 영화를 앞으로도 계속하고 싶고 또 그 좋은 이야기들을 좋은 영화로 만드는 데 일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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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