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연애의 맛'의 리얼함이 빛났다.
지난 21일을 끝으로 '연애의 맛' 시즌1이 막을 내렸다. 제작진 측은 고주원-김보미 커플을 제외한 모든 커플의 하차 소식을 알렸으며, 다시 한 번 정비 시간을 가진 후 새롭게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연애의 맛'은 사랑을 잊고 지내던 대한민국 대표 싱글 스타들이 그들이 꼽은 이상형과 100일 간 연애하며 사랑을 찾아가는 예능으로 시작부터 김종민-황미나 커플, 이필모-서수연 커플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두 커플은 각자 서로를 향한 진심 어린 마음을 공개하면서 시청자들을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다.
특히 이필모-서수연 커플은 '연애의 맛'을 통해 만나 결혼까지 골인하는 경사를 맞이했다. 시작부터 서수연을 향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던 이필모는 여러 예능에 나와서도 서수연을 향한 애정을 자랑했으며, 본격적인 만남을 이어갔다. 그리고 이들은 지난해 결혼을 발표하면서 더더욱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두 사람은 '연애의 맛'을 통해 서로의 부모님과 만나는 모습은 물론 프러포즈, 미래 계획, 신혼집 준비, 결혼식 과정 등을 공개했다. 이필모와 서수연은 가상 연애 프로그램을 통해 결혼한 1호 커플이 되었고, '연애의 맛'의 리얼함은 더욱 높아져만 갔다.
지난 14일 방송에서는 이들의 결혼식이 공개되면서 정점을 찍었고, 시청률 역시 5.9%를 기록하면서 승승장구했다.
그런가하면 김종민-황미나 커플의 이별 또한 '필연 커플' 못지 않은 리얼함을 선사했다.
'종미나' 커플은 데이트를 하면서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하며 달달함을 자랑했다. 그러나 방송을 거듭할수록 분량이 실종되는 모습을 보였고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그리고 지난 21일 마지막회에서 김종민이 제작진과 함께 이야기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그간 숨겨진 이야기가 공개됐다.
코요태 20주년 앨범을 준비하느라 바빴다는 김종민은 황미나와 연락을 못하고 있었다. 그는 "연락을 안한지 좀 됐다. 문자로 연락하자고는 했는데 어렵더라. 어쨌거나 저에게는 촬영이 '유일한 데이트 시간'이었다. 하지만 미나는 '일할 때만 보는구나'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라고 털어놓았다.
김종민은 사람들의 지나친 관심을 언급하며 "미나에게 혼돈이 많이 왔을 것 같다. 나는 단단해졌지만 미나는 처음 겪었을 난감한 상황에 감당 못했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두 사람의 관계가 깊어질수록 시청자들 뿐만 아니라 동료 연예인들 역시 결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던 상황. 김종민은 그럴 때마다 황미나를 배제하고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그런가하하면 황미나와 이런 이야기를 나눴냐는 제작진의 말에 "기사가 나올 때마다 일일이 해명하기도 어려웠고, 내 상황도 이해해주길 바랐던 것이다"고 솔직한 속내를 고백하기도 했다.
그렇게 '종미나' 커플은 이제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앞서 이필모-서수연이 결혼에 골인하면서 부부의 연을 맺은 것도 리얼했지만 이별 역시 이 못지 않게 리얼함을 선사했다.
VCR이 공개된 후 최화정은 "연애의 끝이 반드시 결혼은 아니다"라며 "필모 씨 커플이 결혼을 해서 그렇지 다른 분들도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박나래 역시 공개연애가 얼마나 힘든지 고충에 대해 함께 공감했다.
최화정의 말처럼 연애의 끝은 반드시 '결혼'은 아니다. 이별 역시 연애의 한 부분이었다. 결혼으로 직결된 커플도 있었지만, 아쉽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음에도 행복한 결말을 마무리 하지 못한 커플도 있었다. 이 역시 현실 연애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리고 '연애의 맛'은 이 모든 과정을 왜곡 없이 진솔하게 풀어내면서 프로그램의 리얼리티를 강조하며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렇게 시즌1을 제대로 하드캐리한 두 커플이 각기 다른 결말을 맞이한 가운데, 시즌2를 향한 기대감도 높아진 상황이다. 특히 연애 리얼리티를 통해 부부의 연까지 맺는 과정이 공개됐던 만큼, '연애의 맛' 시즌2 역시 얼마나 더 강렬한 모습을 선보일지 대중의 관심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연애의 맛' 시즌 2는 오는 5월 9일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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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