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1.15 17:04 / 기사수정 2009.11.15 17:04
[엑스포츠뉴스=인천,이동현 기자] 9위 KT&G가 25점 2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괴력을 발휘한 나이젤 딕슨을 앞세워 최하위 전자랜드를 12연패의 수렁에 밀어 넣었다.
1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2010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안양 KT&G 카이츠는 72-66으로 신승하며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다.
전자랜드는 연패 탈출에 또 실패했다. 지난달 18일 대구 오리온스전에서 97-89로 시즌 첫 승리를 신고한 후 여지껏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전자랜드는 구단 역사상 최다 연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전자랜드는 2006년 1월 17일부터 같은해 2월 26일까지 12연패를 당한 바 있다.
전자랜드에게는 연패에서 벗어날 절호의 기회였다. 12일 성사된 KT&G와의 2-3 트레이드로 분위기를 쇄신한 전자랜드는 KT&G로 이적한 크리스 다니엘스와 김성철이 출전경기수 초과로 이날 경기에 나오지 못함에 따라 라인업 구성에서 이점을 안고 있었다.
전자랜드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라샤드 벨은 친정팀을 상대로 24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했다. 이현호 역시 공수에서 제몫을 다하며 6점을 거들었다. 최근 출장 시간이 꾸준히 늘고 있는 '루키' 송수인도 3쿼터 한때 공격을 주도하며 힘을 보탰다.
그러나 정작 경기를 지배한 것은 나이젤 딕슨의 파워였다. 154kg의 거구를 자랑하는 딕슨은 골밑을 완전히 장악하며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20개를 넘겼다. 아말 맥카스킬이 파울 트러블에 걸려 포스트에 공백이 생긴 전자랜드는 딕슨을 막기 위해 여러 명의 국내 선수를 동원해 봤지만 허사였다.
4쿼터 종료 3분전까지 58-55로 근소하게 앞서가던 KT&G는 딕슨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4개 중 2개를 성공시켜 점수차를 벌렸고, 2분을 남기고는 가드 박상률이 그림같은 돌파에 이은 레이업으로 62-55를 만들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전자랜드는 몸을 아끼지 않는 투지를 선보이며 마지막 순간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벨은 종료 1분30초전 덩크슛을 터뜨렸고, 잠시 후 이한권은 왼쪽에서 3점슛을 꽂아 넣어 1점차를 만들었지만 KT&G 김종학이 다시 3점포를 터뜨리며 맞대응하자 더이상은 추격할 힘을 내지 못했다.
[사진 = 나이젤 딕슨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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