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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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센도 안부럽다'…진가 발휘한 김정우

기사입력 2009.11.15 14:40 / 기사수정 2009.11.15 14:4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27경기 무패 행진을 기록 중인 ‘허정무호’에 있어 붙박이 주전은 단연 박지성과 박주영, 기성용과 이청용으로 대변되는 ‘양박·쌍용’이다. 하지만, 지금부터 김정우 역시 붙박이 주전으로 인식해야 할 것 같다.

김정우는 15일(한국시간), 덴마크 에스비에르 블루워터 아레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평가전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90분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아시아 최종예선은 물론이고, 파라과이와 호주 등 월드컵 본선 진출 국가와의 평가전에서 주전으로 활약했음에도 매번 피지컬 부족을 지적받아 왔던 김정우였기에 유럽에서도 체격이 좋은 축에 속하는 덴마크와의 경기는 김정우에게 있어 그간 우려를 말끔히 씻어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더욱이 김정우가 중원에서 상대해야 할 덴마크 선수가 크리스티안 폴센과 다니엘 옌센으로  힘과 투지에 있어 그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 선수들이란 점에서 김정우를 시험해 보기에 더할 나위가 없었다.

이러한 기대와 우려 속에 덴마크 전에 출전한 김정우는 기성용과 호흡을 맞추며 대표팀 중원을 책임졌다. 수비에 중점을 둔 김정우는 덴마크 공격을 자주 끊는 모습을 보였고, 간간이 찾아온 공격 기회에선 특유의 날카로운 패스와 중거리 슈팅을 선보이는 등 90분간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김정우가 폴센과의 맞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폴센의 공을 자주 커트해내는 모습이야말로 이날 김정우의 활약을 대변해주는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이었다.

다만,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적 문제를 드러내며 뛰는 양이 현저히 줄어든 점과 부정확한 중거리 슈팅은 2% 부족한 모습이었다. 특히 올림픽 대표팀 시절과 K-리그에서 보여주던 통쾌한 중거리 슈팅 능력이 대표팀에서는 아직 발휘되고 있지 못하단 점이 아쉬울 따름이었다.

김정우는 성남 일화의 K-리그 챔피언십 일정으로 인해 오는 18일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덴마크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김정우의 활약은 그간 많은 이에게 받아오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는 데 충분했다.

[사진=듣듣한 '믿을맨' 김정우 (C) 엑스포츠뉴스 전현진 기자]



조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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