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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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닷 父母 "자식 생각하면 죽고 싶다"→귀국 준비 중 [종합]

기사입력 2019.02.20 11:03 / 기사수정 2019.02.20 11:03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사기 피해자들과 합의를 진행하고 있는 마이크로닷 부모가 적절한 사과 및 조치를 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닷, 산체스의 행보에도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지난 19일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빚투' 논란으로 비난을 받은 마이크로닷 부모가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달 뉴질랜드에 거주 중인 마이크로닷의 아버지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았다는 피해자 A씨는 "국제 전화가 왔는데, 재호 아빠였다. 21년만에 목소리를 들으니 멍하더라. 말도 안나오고 가슴이 먹먹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날 4시간 통화했다. 본인이 '아이들 모습만 보며 죽고 싶다. 나로 인해서 앞길을 막았으니'라고 하더라. 내 자식이 내 잘못으로 인해서 가진 모든 것을 버려야 한다면 그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당신을 용서할 수 없다'고는 말했지만, 그렇지만 재호는 아닌 것 같다. '재호를 봐서 합의해주겠다'고 했다"고 합의를 진행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그러나 A씨는 1998년 당시 연대 보증 빚 약 5천만원의 피해를 받았지만, 마이크로닷 부모로부터 원금도 다 지급받지 못했다. 더 이상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불원서도에도 동의했다.

A씨는 "(마이크로닷 부모가) 곧 들어온다. 경찰서 가서 혐의 조사 받고 법적인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을 했다. 아주 가까운 시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A씨와 달리 합의에 동의하지 않은 피해자들도 있다. B씨는 "'제일 미안하고 제일 잘못했다'고 하는데 필요없다고 했다. '내 인생 20년을 너 때문에 어떻게 살았는데, 내 인생 20년을 돌려주면 합의하겠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마이크로닷 부모가) 자기는 오래 살았으니 잘못되어도 되지만, 자식은 무슨 잘못이냐고 하더라. 그래서 내 자식이 부모 잘 못 만나서 이렇게 살듯이, 그들 또한 부모를 잘못 만나서 이렇게 된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쪽이 현재 2억 9천이 있다고 하더라. 원금이라도 먼저 받는 사람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원금 합의 밖에 해줄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입장 바꿔서 20년 뒤에 합의해주겠냐고, 필요 없으니 죗값 치르라고 했다. 지금 우리가 일부 돈을 받으면 걔네들을 용서해준다는 뜻이다. 죄 지은 만큼 벌 받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이며 속상함을 드러냈다. 

한편 충북 제천 경찰서에 따르면 마이크로닷의 법률대리인은 최근 사기 피해자들에게서 받은 합의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 측이 변제 의사를 밝힌 만큼 수사가 빠르게 진행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귀국해 조사를 받겠다는 약속을 피해 합의자들과 한 만큼, 이번 사건이 빠른 시일 내 마무리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마이크로닷 부모를 둘러싼 비난 여론은 여전하다. 최근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도용한 전화번호로 합의를 시도했다는 사실이 한 매체를 통해 보도되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현재 마이크로닷은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잠적한 상태다. 

won@xportsnews.com / 사진=SBS, 엑스포츠뉴스DB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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