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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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5차] 김연아의 승부수 '잘 보이는 프로그램'

기사입력 2009.11.12 08:30 / 기사수정 2009.11.12 08:30

김홍배 기자

- GP 5차에 임하는 김연아의 목표는?

[엑스포츠뉴스=김홍배] 2009-2010 시즌 그랑프리 5차대회 '스캣 아메리카(SA)'가 미국 뉴욕주 레이크 플래시드에서 내일(13일) 그 시작을 알립니다.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김연아는 13일과 14일에 있을 공식연습을 통해서 최종조율에 들어갑니다. 이미, 1차 에릭 봉파르(프랑스)대회를 통해서 '내가 여왕'임을 대내외에 공표한 김연아의 미국 경기는 올림픽을 앞두고서 실전감각을 조율하는 적절한 무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노력하는 천재에서 즐기는 천재로 진화한 것으로 보이는 김연아는 언제나 그랬듯이 순위 경쟁이 목표가 아니라 스스로 만족하고, 더불어 관객도 똑같이 만족할 수 있는 '완성된 프로그램'을 목표로 할 것입니다.

굳이 우승이 목표에요라고 강조하지 않아도, 완성된 퍼포먼스는 '우승'이라는 등식이 성립하는 이 시대에 보기 드문 스포츠 스타입니다.

김연아는 '잘 보이는 프로그램'을 연기해 내는 것으로 타의추종을 불허합니다.

보는 이로 하여금, 엣지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선수, 일일이 점수 계산을 하지 않아도, 회전수에신경 쓰지 않아도, 올바른 도약인지 랜딩인지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선수. 음악과 안무를 억지로 매치시키지 않아도 되는 선수입니다.

고난도의 점프를 고난도답게 어렵게 수행하는 모습을 관객은 원하지 않습니다. 고난도 점프도 가볍고 쉽게, 잘 보이게 수행하는 모습을 원합니다. 김연아가 수행하는 몸짓은 잘 보입니다. 물 흐르듯 자연스러움이 넘쳐 흐릅니다.

너무 쉬워 보이는 착시현상도 생깁니다. 선수라면 누구라도 해낼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비교를 하는 순간, 김연아의 우월성을 깨닫게 됩니다. 인종과 언어를 아우르는 보편타당한 아름다움을 스포츠를 통해서 구현해내는 김연아의 가치는 피겨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으며, 그 바람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 기사] ▶ GP 5차 관전 포인트는?

김연아가 미국에서 남길 신화

☞ 김연아의 200점 돌파를 예언한 '피겨 전설'

 [사진 =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 전현진 기자]



김홍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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