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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캐슬' 김혜윤 "7년 간 단역생활, 힘들다고 생각해본 적 없어요"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19.02.16 08:00 / 기사수정 2019.02.18 11:36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김혜윤이 7년 간의 단역생활에 대해 이야기했다.

'SKY 캐슬'은 20%대의 시청률을 넘으며 그야말로 국민드라마 반열에 올랐다. 종편, 케이블, 공중파 할 것 없이 패러디가 이어졌고 유튜브에는 각종 성대모사 영상이 등장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특히 'SKY 캐슬'의 인기요인 중 하나는 강렬한 엔딩이었다. 빠른 전개는 물론 다음 편을 보고싶게 만드는 엔딩 덕분에 시청자들은 매주 금, 토요일마다 'SKY 캐슬' 본방 사수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지난 15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혜윤 역시 엔딩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혜나(김보라 분)이 떨어져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을 가장 인상깊은 장면으로 꼽았다. 그는 "시나리오 상에 나와서 다 알고 있었는데, 막상 영상에서 음악이 끊기고 얼굴이 클로즈업 되는 모습이 충격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화제를 모았던 혜나의 죽음에 대해서도 "죽을 거라고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범인을 몰라서, 촬영을 하면서도 누군지 저희끼리 토론을 했다"라고 전하기도.

극 전개에 대해 김혜윤은 "항상 작가님이 예측과 다른 전개를 보여주셨는데 그게 정말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사실 누리꾼들의 추측도 많았지 않나. 그런데 거기서 겹치는 게 없었던 것도 정말 대단하다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가 언급했던 것처럼 'SKY 캐슬'은 다양한 스포일러와 추측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물주세요'를 거꾸로 하면 '우주예요'"라는 추측에 힘이 실리며 혜나를 죽인 범인이 진짜 우주(찬희)가 맞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던 터.

김혜윤 역시 "사실 아닌 걸 알면서도 '그렇게 보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해석을 보면서 정말 신기했다. 다르게 볼 수 있구나, 어떻게 이것까지 찾아내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고백했다.

특히 '김보라가 염정아의 딸'이라는 추측은 실제로 배우들까지도 의혹을 품게했던 상황. 김혜윤 역시 "저도 흔들렸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 이야기에 대한 근거가 정말 타당했다. 그럴싸했다. 그 글만 읽어도 재미있었다. 그래서 나중에 작가님에게도 '추측글을 보셨냐'고 여쭤보기까지 했다. 저는 그 추측대로 흘러갈 줄 알고 조마조마했다"

또한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 20화에 대해서 김혜윤은 "방송 1주일 전에 알았다. 저희도 대본을 보고 그 자리에서 바로 읽었다"라며 마지막까지 궁금증을 높였던 때를 떠올렸다. 김혜윤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 20회에 대해서도 "가장 최선의 결말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벌어진 일들이 다 끝을 맺었고,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는 게 보였다"라고 이유를 덧붙였다.

종방연 당일날 19회를 함께 봤다는 김혜윤은 "다 같이 보니까 신기하더라.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그렇게 모여서 보니 이제 정말 끝으로 가는 게 느껴졌다. 그래서 아쉬운 게 컸다"며 종영의 아쉬움을 떠올렸다.


중학생 때부터 연기자의 꿈을 키웠다는 김혜윤은 건국대학교에 입학해 지난 2013년 TV소설 '삼생이'로 데뷔했다. 이후 여러 단역을 거쳐 2017년에는 드라마 '도깨비', '밥상 차리는 남자' 등을 통해 시청자의 눈도장을 찍었다. 

김혜윤은 "초-중학생 때 워낙 꿈이 자주 바뀌었다. 그래서 이렇게 자주 바뀔거면 연기자를 해도 괜찮겠다고 느꼈다. 그리고 고등학생 때 학원을 다녔다"라고 꿈을 키운 과거를 떠올렸다.

데뷔 후 7년 간의 단역생활을 했다는 김혜윤은 이 기간에 대해 "힘들다고 생각해본 적 없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나에게 주어진 일을 하는 느낌이었다. 잠깐이라도 나올 수 있었고, 거기에 설렘을 느끼는 제 자신이 좋았다. 저는 계속 작품을 하고 있었고 그런 역할과 예서와의 차이점은 캐릭터의 비중만 커졌다 뿐이었다. 임하는 자세는 똑같다. 하지만 전보다는 더 열심히 하고 많은 연구가 필요한 건 있다. 그런 작품이 있었기 때문에 예서도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 예서라는 캐릭터 역시도 다음 작품의 발판이 되지 않을까 싶다"

김혜윤은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에 대해 "콕 집어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예서와 비슷한 캐릭터라도 똑같은 캐릭터는 없다고 생각한다.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환경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하다못해 어투도 다르다. 그래서 그것대로 색다른 연기가 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예서와 다른 캐릭터라면 앞으로 보여드리지 못한 모습이 더 많지 않을까 싶다"라고 소신을 전했다.

'SKY 캐슬'로 대박 행진 후 싸이더스HQ에 둥지를 트는 것은 물론 CF까지 촬영한 김혜윤. 2019년의 포문을 기분 좋게 연 그는 올해의 목표에 대해 입을 열었다.

"긴 작품하면서 어떻게 해야 컨디션이 더 좋고, 더 집중이 잘 되는지, 스스로를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이런 시간을 가지면서 체력이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 분량이 많아져서 그런 것 같다. 동시에 내적으로 많이 가꿔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보이는 게 다가 아니기 때문에 지식도 많이 쌓고 영화도 많이 보고 책도 많이 읽어야할 것 같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김혜윤은 'SKY 캐슬'의 의미에 대해 "행복한 추억"이라고 정의 내렸다.

그는 "다시 돌이켜봤을 때 너무 행복할 것 같다. 그래서 사실 요즘도 계속 그 순간들을 떠올리고 있는 중이다. 그러면 또 행복하다. 그래서 더욱 더 잊지 못할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마지막까지 애정을 전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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