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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바투리그] e스포츠 사상 최대의 상금은 누구에게로?

기사입력 2009.11.10 21:27 / 기사수정 2009.11.10 21:27

이나래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세계적인 프로기사이자 대한민국 바둑랭킹 1위인 최철한이 e스포츠 사상 최대 상금에 도전한다.

최철한은 15일(일) 오후 7시 서울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월드바투리그(총 상금 3억 원/우승상금 1억 5천만 원)' 게임 대회 결승전에서 같은 프로기사 동료인 이재웅과 맞붙을 예정. 이 경기의 승자는 초대 세계 바투 챔피언으로 등극함과 동시에, 무려 1억 5천만 원의 우승 상금을 가져가게 된다. 결승은 7전 4선승제로 진행되며, 케이블 게임채널 온게임넷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 현장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최철한은 올해 바둑의 올림픽 격인 '2009년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우승자로 최근 이창호, 이세돌 등을 제치고 국내 바둑 랭킹 1위로 올라선 2009년 최고의 프로바둑기사다. 응씨배 우승상금 40만 달러를 포함해 올해 누적상금만 6억 원을 돌파한 선수로 바둑과 바투를 넘나들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만약 이번 월드바투리그(WBL)까지 우승을 차지한다면 올 한해 누적상금이 무려 8억 원에 육박하게 된다. 우승상금 1억 5천만 원은 e스포츠 단일 종목 사상 역대 최대 금액. 또한, 프로기사가 e스포츠 대회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사례로 기록될 예정이다.

이는 바트가 바둑의 룰을 근간으로 해서 만들어진 온라인 게임이어서 가능한 일로 바투는 2009년 5월 사단법인 한국 e스포츠협회로부터 e스포츠 공인 종목으로 채택된 게임이다. 서로 번갈아가며 돌을 놓아 상대의 돌을 따먹는 것은 바둑과 똑같지만, 상대에게 안 보이는 돌(히든), 상대 히든을 찾기 위한 기능(스캔), 초반에 서로 모르는 상태에서 세 개의 돌을 한꺼번에 놓는 것(베이스빌드) 등의 게임적인 요소가 추가돼 바둑과는 다른 승리 방정식이 존재한다. 이번 대회에서도 바둑계의 전설 이창호가 패배하고, 프로기사가 아닌 아마추어 유저들이 본선에 진출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도 이 때문이다.

최철한은 이번 월드바투리그 대회를 통해 '중국킬러'로서의 명성을 떨치고 있다. 16강 조별 풀리그에서 한국 선수인 안달훈에게 1패 후 멍판시옹, 저우전위에게 이겨 8강에 안착, 8강에서 텅청까지 중국 선수들을 줄줄이 물리쳤기 때문이다. 4강에서는 '바투 인비테이셔널(2009년 2월 열린 프로기사 10인 초청전)' 우승자 허영호를 접전 끝에 3-1로 물리치며, 결승에 올랐다. 대회 초반 바투에 적응이 덜 된 모습을 보여줬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기량이 일취월장 늘고 있다는 평가다.

이재웅은 바둑 명성은 최철한에 한참 밀리지만, 바투 랭킹 1위인 선수다. 바투에서만 총전적이 1060승 439패로 승률 7할이 넘는 선수. 월드바투리그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 진행되는 '바투 챔피언십'에서도 9월달 우승을 차지하는 등 그의 바투 닉네임 '웅빠'는 바투 유저들 사이에서는 최고 인기 닉네임으로 통한다.

이재웅은 명성에 걸맞게 대회 초반부터 최강자다운 실력을 보여주며 결승에 올랐다. 16강 조별 풀리그에서 3승 전승을 거둬 B조 1위로 8강에 진출, 8강에서는 '바둑계의 살아있는 전설' 이창호, 4강에서는 '중국 최강자' 저우전위까지 꺾고 승승장구하며 결승까지 올랐다.

결승전을 앞둔 양 선수의 각오도 대단하다. 최철한은 "점점 향상되는 바투 실력에 나조차 주체할 수 없을 정도다. 이재웅 선수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할 것"이라며 우승을 향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재웅 역시 "최철한 선수는 바투 실력도 센데 뻔뻔한 연기력까지 갖추고 있어 결승에서 만날 것을 예상했었다."라며, "하지만, 바둑이 아닌 바투에서는 내가 한 수 위이므로 절대 우승을 양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바투 해설위원 김성룡은 "이재웅 선수와 최철한 선수의 실력은 비슷하다. 하지만, 최철한 선수의 계산력에 조금 더 점수를 주고 싶다. 이재웅 선수가 미세한 계산이 필요한 경기가 아닌 히든을 이용한 한방 펀치 모드로 경기를 주도할 수 있을 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지상 최고의 두뇌전쟁 '월드바투리그' 결승전은 서울 용산역 아이파크몰에 위치한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경기는 게임채널 온게임넷을 통해 생중계된다. 현장 무료관람이 가능하다.

결승 당일 선착순 50명에게는 해피머니 상품권을, 현장에서 승자예측에 성공하면 닌텐도Wii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바투닷컴 홈페이지(www.batoo.com) 참조하면 된다.

[사진 = 최철한 ⓒ엑스포츠뉴스 정윤진 기자]



이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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