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4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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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정 아나운서, "막노동 아버지의 딸" 고백…이틀째 화제의 중심 [종합]

기사입력 2019.02.15 10:22 / 기사수정 2019.02.15 10:22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임희정 전 광주 MBC 아나운서의 고백이 온라인을 통해 주목받으며 이틀째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최근 임희정은 온라인 커뮤니티 '브런치'에 '저는 막노동하는 아버지를 둔 아나운서 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공개했다.

임희정은 자신을 '개천에서 난 용'이라고 소개하며 "1948년생 아버지는 집안 형편 때문에 국민학교도 채 다니지 못했다. 일찍이 어렸을 때부터 몸으로 하는 노동을 했고, 어른이 되자 건설현장 막노동을 했다"고 아버지에 대해 얘기했다.

또 어머니에 대해서도 "8남매의 장녀인 어머니는 10대의 나이에 자식 대신 동생들을 돌보는 엄마 역할을 해야했고, 집안일과 가족들 뒷바라지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자신을 "대학원 공부까지 마쳤다.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대기업 세 군데를 다녔고, 사내 아나운서로 시작해 지역 MBC 아나운서로 근무했다. 지금은 프리랜서 라디오 DJ를 하고 있다"고 소개한 임희정은 사람들이 자신의 직업만 보고 번듯한 집안을 상상한다는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아버지가 무슨 일 하냐는 질문에 '건설 쪽 일을 하신다'고 하면, 아버지는 건설사 대표나 중책을 맡은 사람이 됐다. 부모님은 어느 대학을 나왔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아도 부모님은 대졸자가 돼 있었다"고 회상했다.

누리꾼에게 뭉클함을 안긴 부분은 자신을 '개천에서 난 용'으로 성장할 수 있던 배경으로 부모님을 꼽은 부분이었다. 임희정은 "정직하게 노동하고 열심히 삶을 일궈낸 부모를 보고 알게 모르게 체득된 삶에 대한 경이가 있었다. 물질적 지원보다 심적 사랑과 응원이 한 아이의 인생에 가장 큰 뒷받침이 된다"고 전했다.

또 임희정은 "공사현장에서 노동하는 분들을 보면 그 자식들이 자신의 부모를 보며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해진다. 내가 했던 것처럼 부모를 감췄을까.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내가 증명하고 싶다. 나와 비슷한 누군가의 생도 인정받고 위로받길 바란다. 무엇보다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우리 모두의 부모가 존중받았으면 좋겠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온라인을 통해 임희정의 글이 퍼지며 화제를 모으기 시작했고, 임희정의 이름은 이틀째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자리하며 관심을 증명하고 있다.

누리꾼의 높은 관심 속에 동명이인인 임희정이 등장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임희정과 동명이인인 서울시 아나운서 임희정은 15일 자신의 SNS에 "저는 서울시 아나운서이자 프리랜서 방송인 임희정이다. 저도 임희정 전 광주MBC 아나운서의 멋진 모습을 응원한다"면서 "이제 제 사진은 그만"이라고 온라인 상에서 잘못 사용되고 있는 자신의 사진 사용에 대한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임희정 SNS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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