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래퍼 마이크로닷과 산체스 형제의 부모가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했다. 대중들은 사과보다 국내 활동 복귀를 목적으로한 합의에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충북 제천 경찰서에 따르면 마이크로닷의 법률대리인은 최근 사기 피해자들에게서 받은 합의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합의 규모와 피해자 수등은 공개 돼지 않았다. 경찰은 마이크로닷 부모의 입국 여부에 대해서는 "입국과 자진 출석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다만 마이크로닷의 부모 측이 변제 의사를 밝힌 만큼 수사가 빠르게 진행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마이크로닷 부모의 합의 움직임은 지난 1월에도 포착됐다. 마이크로닷 부모가 차용증 등 명확한 증거를 가진 주민들을 대상으로 접촉한 사실이 전해졌다. 13일에는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도용한 전화번호로 합의를 시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또다른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앞서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지난 20년 전 주이 지인들에게 거액의 금전적 피해를 입히고 뉴질랜드로 도피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마이크로닷은 최초 "사실무근"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으나 피해자들의 증언이 계속해서 등장하자 "아들로서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지겠다"고 태도를 바꿨다.
논란이 커지자 마이크로닷은 출연하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그러나 이후 마이크로닷과 친형 산체스가 보여준 태도는 대중을 실망시켰다. "책임지겠다"던 태도와 달리 마이크로닷과 산체스, 그리고 뉴질랜드에 있던 부모까지 종적을 감췄고, 이들은 전화로만 합의를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피해자들에게 "자식들을 위해 합의를 해달라. 아이들은 죄가 없다"고 말하며 마이크로닷과 산체스 형제가 국내 활동 복귀를 희망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앞서 마이크로닷과 산체스의 행보에 실망했던 대중들은 사과와 보상이 보다 국내 활동 재개를 위한 합의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에 더한 실망감을 나타냈다.
마이크로닷과 산체스는 아직 모든 피해자와 합의를 이루지 못했으며 합의가 완료된더라도 대중들의 싸늘한 시선을 견뎌내야 한다. 침묵하던 마이크로닷과 산체스 형제가 원하던 국내 복귀를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