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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알이티하드 꺾고 아시아 정상에 올라

기사입력 2009.11.08 09:55 / 기사수정 2009.11.08 09:55

박진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도쿄국립경기장, 박진현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이티하드를 2대1로 누르고 2010 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포항은 후반 11분과 19분 각각 노병준과 김형일의 연속골에 힘입어 모하메드 누르가 한 골을 만회한 알이티하드를 무너뜨렸다.

이로써 포항은 AFC 챔피언스리그 전신인 아시아 클럽 챔피언쉽에서 1997년과 1998년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이후 11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탈환했다.

공격축구의 맞대결, 무득점으로 전반전 마쳐

포항은 전반전 시작이 좋지 못했다. 채 1분도 되지 않아서 골키퍼와 수비수의 사인이 맞지 않아서 빈골대에 슈팅 찬스를 내주었다. 하지만 포항은 금새 안정을 되찾고 포항의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 2분 데닐손이 오른쪽 돌파 이후 골문 앞으로 낮게 패스했으나 스테보의 발에 닿지 못했다.

그리고 포항은 중거리 슈팅을 통해 알이티하드의 골문을 계속해서 두드렸다. 전반 3분 신형민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고, 전반 13분 김태수의 왼발 슈팅은 자이드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포항은 데닐손이 배치된 오른쪽 측면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고, 짧은 패스로 차분히 경기를 풀어나갔다. 반면 알이티하드는 포항에게 미드필드를 장악당하면서 빠른 공간패스로 효과를 봤다. 알이티하드의 공간패스는 포항의 수비 뒷공간에 연결되면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전반 21분 알이티하드의 결정적인 기회가 왔다.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알 사크리가 왼발로 감아올렸고, 수비수 타카르가 뛰어올라 헤딩 슈팅을 했으나 신화용 골키퍼의 정면으로 와서 막혔다.

전반 중반부터는 초반부터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였던 양 팀이 경기 템포를 조절하여 소강 상태를 보였다. 알이티하드는 프리킥 찬스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전반 34분 골대 정면 30미터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아부체루네가 오른쪽 상단을 향해 강하게 찬 볼을 신화용 골키퍼가 손으로 쳐냈다.

그리고 전반 38분 아크써클 왼편에서 얻은 프리킥을 하디드가 가까운쪽 포스트를 향해오른발로 감아찼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포항 두 골 폭발, 알이티하드 무너뜨리다!

전반을 무득점으로 마친 양 팀은 특별한 교체 없이 후반전에 나섰다. 포항은 전반전에 그랬던 것처럼 초반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1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체르미티가 헤딩 슈팅을 했고 이것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져나왔다.

알이티하드는 개인기를 활용해 포항의 수비진을 당황시켰고 적절한 타이밍에 패스를 연결하며 포항을 위협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 선제골의 주인공을 다름 아닌 포항이었다. 후반 11분 페널티박스 왼편에서 데닐손이 얻어낸 프리킥을 노병준이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오른발로 감아 찬 볼이 수비벽을 뚫고 왼똑 하단에 정확하게 꽂혔다.

후반 초반 알이티하드의 기세에 눌렸던 포항은 노병준의 득점 이후 다시 경기를 장악하기 시작했고, 후반 19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재성이 오른발로 골문 앞으로 붙였고 김형일 뛰어올라 헤딩 슈팅으로 알이티하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알이티하드 역시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후반 28분 왼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체르미티가 헤딩 슈팅을 했지만 신화용 골키퍼가 쳐냈고, 이것을 모하메드 누르가 재차 슈팅으로 연결해 추격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추가골을 노리는 포항과 동점골을 바라는 알이티하드는 보다 경기템포를 끌어올려 서로의 골문을 위협했다. 알이티하드는 교체투입된 레구이자몬이 중거리 슈팅으로 포항의 골문을 위협했고, 포항의 노병준과 데닐손이 차례대로 슈팅을 하며 알이티하드를 압박했다.

결국 경기는 더 이상의 득점이 터지지 않고 마무리 되었으며, 포항은 알이티하드를 2대1로 꺾고 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다.올시즌 32개 팀이 출전하며 확대개편된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K-리그의 포항의 우승한 것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박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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