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오나라가 미혼임에도 엄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때를 회상했다.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양재역 부근의 한 카페에서 JTBC 'SKY 캐슬' 오나라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극중 오나라는 공부라곤 별 다른 관심 없는 아들 우수한(이유진 분)에게 공부를 강요하는 엄마 진진희 역을 맡아 연기했다. 하지만 정작 오나라를 포함한 몇몇 배우들은 실제로는 미혼인 상황이었다.
미혼이지만 엄마를 연기해야했던 상황에서 부담감도 적지 않았을 오나라는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하지만 우리 엄마를 떠올려보고 엄마가 나에게 했던 것처럼 똑같이 녹여보자고 했다. 그렇게 캐릭터를 찾아갔다. 4-5부까지는 사실 자식과의 연대감이 없었는데 점점 자식과 이야기하고 싸우는 게 부각됐다. 그 연기를 할 때 우리 엄마가 나에게 해준 걸 생각했다. 사랑으로 품어준 어머니를 떠올리며 연기했는데 많이 공감해주셨다"
특히 아들 수한이를 품에 안고 미안함을 전하는 장면에 대해 "그땐 정말 진심으로 대했다.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라는 말을 통해 미안한 마음을 많이 담아냈다"고 덧붙였다.
오나라는 진진희 가족에 대해서도 "가장 이상적인 가정"이라고 정의 내렸다. 그는 "진진희는 자식과의 관계에서도 솔직하고 친구 같은 엄마였다. 혼낼 때는 혼내더라도 또 따뜻하게 안아주는 게 이상적인 가정상이었다. 완벽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1.7%의 첫방 시청률로 시작한 'SKY 캐슬'은 마지막 방송에서 무려 23.8%의 시청률로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막을 내렸다.
그야말로 역대급 흥행이었다. 오나라 역시 이에 대해 "이렇게 나올 줄도 몰랐고, '안했으면 어쩔 뻔 했나' 정도였다.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관심을 받아 몸둘 바를 모르겠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오나라는 첫방 당시 1.7%의 시청률에 대해서는 "수치가 눈에 들어오지 않더라"고 밝혔다. 그는 "분명히 올라가겠다고 생각했고, 2부부터 쭉쭉 오르길래 '됐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런 전국민적인 인기 덕분일까. 'SKY 캐슬'은 회가 거듭될수록 누리꾼들의 다양한 추측과 스포일러가 계속해서 등장하며 궁금증을 높이기도 했다.
특히 진진희는 극중에서 황치영(최원영)과 불륜에 휩싸일 거라는 추측이 지배적이었던 상황. 하지만 오나라는 이에 대해 단호하게 '팬심'이라고 정의내렸다.
그는 "대본 리딩할 때부터 팬심으로 좋아한다는 걸 들었다. 불륜으로 번지면 안된다. 하하. 남편에게서 볼 수 없는 지적인 모습이 때문에 그런 거였는데, 저는 그정도로 마무리 될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하며 "그런데 많은 분들이 그걸(불륜)을 기대하셨던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조재윤 씨가 너무 진진희 캐릭터를 사랑해줬다. 그래서 배신을 하면 안 될 것 같더라. 대본 리딩 때부터 그 장면이 나올 때까지 끊임없이 잔소리를 했다. 물론 그 투정은 귀여웠다"
또한 조재윤이 직접 붙여준 별명 '찐찐'에 대해 "조재윤 씨랑 첫 촬영 때 이야기를 하는데, '우리 가족은 귀엽게 꾸몄으면 좋겠다'며 애칭을 제안했다"고 계기를 설명했다.
"여러 후보가 있었는데 그중에 '찐찐'이 입에 잘 붙었다. 그리고 조재윤 씨가 잘 불러주기도 했다. 그게 많은 분들의 입에 착 달라붙었던 것 같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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