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10.24 10:26 / 기사수정 2005.10.24 10:26
첫 골은 역시 축구천재 박주영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20분 정조국의 패스를 받은 박주영이 상대 수비수인 박건하의 마크를 완전히 제친뒤 이운재 골키퍼와 1:1 찬스를 맞이한 것. 박주영은 이운재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본 뒤 골 포스트 왼쪽을 겨냥한 침착한 골을 성공시켰다. 박주영은 이 골로 대구FC의 산드로와 함께 다시 득점선두로 올라섰으며, 최근 계속된 부진을 끝낼 수 있었다.
후반이 시작된 후에도 서울의 공격은 매섭게 수원의 골문을 위협했다. 박주영은 수원 공격을 가로채 단독찬스를 맞았으나 페널티 지역 약간 벗어난 곳에서 상대 수비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고 만다. 프리킥 기회를 맞은 서울은 정조국이 그림같은 프리킥골을 성공시키며, 스코어를 2:0으로 벌인 것이다. 과거 패트리어트라고 불리며 높은 득점을 보이던 정조국의 부활을 알리는 골이었다.
정조국은 이날 골 이외에도 수원 골키퍼 이운재를 재치있게 재치는 로빙슛을 선보였으나 안타깝게 골퍼스트를 맞고 나오는 등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2:0으로 점수가 벌어지자 수원선수들은 다소 다급한 모습을 보이며, 팀플레이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일부 수원의 서포터들은 점수가 2:0으로 벌어지자 걸게 등을 철수하면서 선수들에게 항의를 표하기도 했다.
3번째 골이 터진 것은 바로 이때. 후반 24분께 서울의 코너킥을 미드필더 한태유가 강력한 왼발 슛으로 쐐기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승리를 확신한 서울 선수들은 모두 하나가 돼 골을만끽했다.
수원으로써는 서울에게 치욕적인 3:0 패배를 당하며 무너졌고, 서울은 대승을 거두고 팀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한편, 이날 선발 출장한 백지훈이 히칼도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며, 멋진 경기력을 선보여 향후 히칼도와 백지훈의 주전경쟁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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