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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팬' 카더가든, 비비 꺾고 최종 우승…'인디 황제' 통했다 [종합]

기사입력 2019.02.09 19:43 / 기사수정 2019.02.09 19:45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인디황제 카더가든이 '더 팬' 최종 우승자가 됐다.

9일 방송된 SBS '더 팬'에서는 비비와 카더가든의 최종 대결을 펼친 가운데, 카더가든이 우승했다. 

비비는 부르노 마스의 '런어웨이 베이비 (Runaway Baby)'를 첫 곡으로 선곡했다. 비비는 춤과 파워풀한 목소리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김이나는 "못하는 게 없다는 걸 느낄 수 있는 무대였다"고 이야기했고, 이상민 역시 "비비는 B뿐만 아닌, A부터 Z까지 다 갖춘 가수"라고 평가했다. 유희열 역시 "비비가 락까지 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며 비비를 우승자로 올렸다.

그러나 보아는 "비비 양이 처음으로 긴장하는 게 느껴졌다. 100프로의 기량을 다 발휘하진 못한 것 같다"고 이야기하며 우승자로 올리지 않았다.

카더가든은 신해철의 '안녕'으로 첫 무대를 꾸몄다. 그는 밴드 사운드로 편곡해 새로운 매력을 뽐냈다.

유희열은 "이런 선곡을 할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지금까지는 카더가든이 같은 선곡을 했는데, 이번에는 의외의 선곡을 했다. 결승전에 칼을 갈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우승자를 카더가든으로 바꿨다.

보아는 "내가 원했던 카더가든의 모습이다. 남자의 야성미를 느꼈다"며 카더가든을 선택했다.

이상민 역시 "카더가든은 항상 주춤거리다가도 포효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며 카더가든으로 선택을 바꿨고, 김이나는 "지금 본 카더가든은 선택할 수 밖에 없는 무대다. 정말 아름답다"고 말하며 역시 카더가든을 선택했다.

결승전에는 '더 팬'의 TOP5 출연자인 임지민, 트웰브, 용주가 참여해 멋진 무대를 보여주기도 했다.

2라운드는 비비와 카더가든이 들려주고 싶은 메시지를 담은 노래를 발표했다. 먼저 비비는 자신의 자작곡 '한강'으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의정부에서 방송국을 왔다갔다할 때 항상 한강을 본다. 거기서 본 한강은 너무 반짝거리고 예쁘더라. 그러나 한강에는 사람들의 걱정과 한숨이 담겨있다. 그래서 나도 한강과 같다고 생각했다. 많은 분들이 TV를 통해 예쁘게 꾸민 나를 보지만, 나 역시 상처를 간직한 똑같은 사람이라는 걸 알아주시면 좋겠다"고 소개했다.

유희열과 이상민은 "이번 무대에서 비비만의 외로움을 봤다. 비비는 예측할 수 없는 묘함이 있다는 걸 또 한번 느꼈다"라며 비비의 무대로 선택을 바꿨다.

이어 김이나는 "비비의 노래를 들으면 내가 가진것보다 더 많이 사랑을 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느껴진다. 팬으로서, 비비가 완벽해서 좋은 게 아니라 아픔까지도 사랑한다는 걸 말해주고 싶다"고, 보아는 "비비가 '편지'라는 노래를 불렀을 때 너무 좋았다. 이번 노래도 듣고 싶었던 템포의 노래였다. 가사를 들으며 비비양의 외로움이 생각나서 마음이 아팠다"고 평했지만 카더가든의 무대를 본 뒤 선택을 하겠다며 유보했다.

카더가든은 자신의 노래 'Together'를 선곡하며 "지금까지 나 혼자가 아닌 팬분들과 같이 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결승무대까지 보내주신 것도 팬 분들이고, 탈락 위기에서 구해주신 것도 팬 분들이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김이나는 "앞으로 카더가든이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이 순간을 떠올릴 것이고, 내가 그 순간 안에 있다는게 기분이 신기하다. 가장 고집스럽게 이 자리까지 온 가수다. 팬이란 아티스트가 그 고집을 부릴 수 있게 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어야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카더가든을 최종 선택했다.

유희열은 "최종 무대였는데, 이 프로그램이 뭘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대가 좀 부족해도 가수를 응원하는 게 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카더가든은 인정받고 싶어하는, 비비는 사랑받고 싶어하는 가수인 것 같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누구의 팬이 될 지 계속 고민했다"며 비비를 선택했다.

보아는 "모두 똑같은 생각을 할 것 같다. 나는 팬으로서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떤 행동을 해야하는지 고민을 하게 하는 무대였다. 나에게 카더가든은 카더가든으로부터 사랑받고 싶은 아티스트고, 비비는 사랑을 주고 싶은 아티스트다. 이 두 무대만 봤을 때 나를 더 위로해준 건 'Together'이다"며 카더가든을 택했다.

이상민은 "카더가든을 처음 보고 '평생 당신의 팬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고, 계속 관심있게 살펴봤다. 오늘 무대를 보며 내가 카더가든 옆에 없으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을 느끼게 됐다. 사실 비비는 너무 잘한다. 그런데 카더가든은 걱정이 많다. 팬으로서 당신 옆에서 걱정을 달래주고 싶다"며 카더가든으로 선택을 바꿨다. 

마지막으로 비비와 카더가든을 제외한 '더 팬' 출연진이 모두 모여 'Butterfly'를 불렀다. 

앱 투표, 문자 투표가 종료되고 최종 결과 카더가든이 우승했다. 카더가든은 "팬들과 소속사 식구분들, 장혜진 선배님께 감사드린다"며 눈물의 수상소감을 전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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