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2:26
사회

늘어난 어린이 자전거 안전사고, 주의가 필요하다

기사입력 2009.11.05 16:47 / 기사수정 2009.11.05 16:47

이우람 기자

- 안전 장치 반드시 착용한다고 답한 소비자는 불과 1.8%…부상 위협 우려

[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자전거 안전사고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5일 한국소비자원(원장 김영신,www.kca.go.kr)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자전거 관련 위해사례는 2006년 239건, 2007년 367건, 2008년 573건으로 전년대비 각각 53.6%, 5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세 미만 어린이와 10대 청소년 의 위해사고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자전거 이용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자상거래로 조립식 제품을 구입한 경우(49명) 대부분 구매자가 직접 조립(40명, 81.6%)하고 있어 안전사고 발생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전거 이용자 대다수가(447명, 89.4%) 보호장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한편, 자전거 관련 소비자 불만(최근 3년 8개월간 1,218건)은 품질 · A/S 불만이 628건(51.6%)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자전거 이용시 소비자의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행정안전부에 ▲자전거 도로 지상물 단속 강화 및 정비 ▲자전거 이용자 보호장구 착용 의무화를, 기술표준원에 ▲조립자전거 안전점검 표시사항 마련 등을 건의할 예정이다. 
 
# 주요 사고 사례  

경기도 안산시에 거주하는 정모씨(31세 남)는 2009년 4월경 전자상거래로 어린이용 자전거를 340,000원에 구입해 자녀(6세, 남)에게 선물함. 9월 8일 자녀가 자전거를 타고 놀던 도중 뒷바퀴를 조여주는 너트에 종아리가 10cm가량 찢어져 봉합 수술을 받음.
 
자전거 안전사고 해마다 증가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자전거 관련 위해 사례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239건, 2007년 367건, 2008년 573건이 접수돼 전년 대비 각각 53.6%, 56.1%씩 증가했고, 올해의 경우 8월까지 벌써 486건이 접수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8%가 증가했다.
 
“머리·얼굴”에 위해를 입은 경우가 37.5%로 가장 많아
 
자전거 사고로 위해를 입은 부위(전체 1,542건)는 “머리·얼굴”이 579건(37.5%)으로 가장 많아 자전거 이용시 안전모 착용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다리·부위”(504건, 32.7%), "팔 부위”(227건, 14.7%) 등의 순이었다.
 
자전거 사고 발생 장소는 '도로'가 대부분

 
자전거 사고 발생 장소(전체 1,338건)는 대부분 “도로”(969건, 72.4%)로 나타났다. 국내 자전거 도로 90.0% 이상이 보행자 겸용 자전거 도로인 만큼 안전사고 우려가 커 자전거 도로 정비 및 지상물 단속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전문가 확인 없이 직접 자전거 조립하는 경우 많아
 
자전거 이용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33명(26.6%)이 온라인으로 자전거를 구입했는데 이중 84명(63.2%)은 완제품으로 구입했고, 49명(36.8%)은 조립식 제품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조립식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의 대부분이(40명, 81.6%) 직접 조립했지만, 전문가에게 조립을 맡긴 경우는 9명(18.4%)에 불과했다.

온라인에서 자전거를 구입할 경우 안전을 위해 반드시 전문점에서 조립하도록 사용설명서에 명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임의로 조립해 안전 확인 없이 이용하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안전모 착용 등 보호장구 착용 생활화해야
 
자전거 이용 시 "보호장구 착용" 여부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착용하지 않는다, 거의 착용하지 않는다”" 447명(89.4%)으로 나타났고, 반드시 착용한다고 답한 소비자는 9명(1.8%)에 불과해 사고 시 부상당할 위험이 매우 큰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자전거 이용 시 안전모 등 보호장구 착용을 생활화하고, 위험한 곳에서는 자전거를 이용하지 말고, 자전거는 내구 소비재이므로 주기적인 점검 및 정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전거 품질 · A/S 불만이 51.6%로 절반 이상
 
2006년 1월부터 2009년 8월까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자전거 관련 소비자불만은 1218건이었으며, 이중 절반 이상(628건, 51.6%)이 품질 및 A/S와 관련된 불만이었다. 2009년 접수된 품질 및 A/S 관련 소비자 불만 건 109건에 대해 하자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차체(프레임)가 19건(17.4%)으로 가장 많았으며, 타이어 15건(13.7%), 브레이크 13건(11.9%) 등으로 나타나 자전거 주요 부품의 품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안전한 자전거 이용을 위한 주의사항 등 정보를 제공하고 아울러 행정안전부에 ▲자전거 도로 위 지상물 단속 강화 및 정비 ▲자전거 이용자 보호장구 착용 의무화를, 기술표준원에 ▲조립자전거 체크 리스트 등 표시사항 마련 등의 제도 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다.
 



이우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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