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1 09:30

[트렌드] 와인이 소주·맥주 값과 비슷하다고?

기사입력 2009.11.06 17:47 / 기사수정 2009.11.06 17:47

한송희 기자

- 11월 6일부터 10일까지 약 5일간 와인 장터 실시…고가의 명품 와인도 크게 할인된 가격으로

[위클리엑츠] 와인의 계절은 가을이다. 가을을 맞은 와인들은 맛이 한결 깊어지고 감칠맛이 난다. 와이너리에서는 새로운 와인이 담가지고, 시장에선 새 빈티지 와인이 첫인사를 준비한다. 이래저래 가을은 와인 마니아들에게 즐거운 계절이다.

이 시즌 와인 마니아들이 즐거운 또 하나의 이유는 대규모 할인 행사인 '와인 장터' 때문일 것이다. 매해 두 번 실시되는 대규모 와인 할인행사인 '와인 장터'는 이제 와인 마니아에게 꼭 들러 봐야 할 연중행사로 자리를 잡았다.

와인 장터를 가장 먼저 정착시킨 와인 전문 유통 기업 와인나라(대표 이철형www.winenara.com)가 오는 11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하반기 최대의 와인 장터를 실시한다고 밝혀 기대를 모은다.

이번에 16회를 맞이한 와인나라 장터는 작년과 올 초에 비해 되살아나는 와인 소비에 발맞추어 이번 가을 장터의 규모가 기존의 장터보다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관계자는 예고했다. 와인의 종류는 1천500여 종이며, 수량은 4만 병이다. 이는 다른 곳보다 규모가 훨씬 큰 와인나라 장터 중에서도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작년 금융위기 이래 수요가 주춤하여 창고에 묶여 있던 고가 명품 와인들도 크게 할인된 가격으로 장터에 쏟아질 예정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원래 장터에서는 초고가 명품 와인을 많이 내놓지 않는데 이번 장터에서는 종류와 물량이 남다른 초고가 명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관계자의 귀띔이다. '샤또 무똥 로췰드' 등 5대 특급 와인을 비롯한 보르도와 부르고뉴, 이탈리아 등의 명품 와인 300여 종이 장터에서 선보인다.

예를 들어 '샤또 무똥 로췰드 04'는 65만 원(25병 한정), 올 초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사장단들에게 선물해서 화제가 된 '샤또 라뚜르'의 1997년 빈티지는 80만 원에(10병 한정), '샤또 오브리옹 04'은 76만 4천 원 (5병 한정)등 국내에서 가장 낮은 가격에 판매될 예정이다.
 
''빈티지 돔페리뇽'(18만 5천 원, 60병 한정)이나 '모엣샹동 브뤼'(4만 9천 원, 60병 한정) 등 인기가 좋아 할인 행사엔 잘 보이지 않는 샴페인도 연말 파티를 대비해 장터에서 얼굴을 들어낸다.

알뜰 족이라면 3천 원부터 시작되는 균일가 와인과 불량 라벨 와인을 노려 볼 일이다. 이번 와인나라 장터에서는 환율변동으로 그동안 와인 가격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2년 만에 처음으로 3천 원 균일가 와인들을 선보인다. 그야말로 소주와 맥주보다 저렴한 와인을 만날 수 있다.

장터의 최고 인기 코너인 불량 라벨 와인 코너에서는 라벨(레이블)이 손상되었지만 품질은 문제가 없는 와인들을 최대 90%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워낙 인기가 좋아 매년 가장 빨리 동나기 때문에 이번엔 1인당 1병으로 한정해서 가능한 많은 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인기 와인을 사기에도 장터는 좋은 기회다. 장터에서 운영될 인기 와인 코너에서는 '무똥까데 생떼밀리옹'과 '클라우드 베이 샤도네이' 같은 인기 와인이 각 3만 8천 원과 4만 원에 판매된다. 시중에서 4만 원대인 '포레스트 글랜 샤도네이'는 1만 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또한, 늘어나는 여성 와인 인구를 위해 '모스카토 다스티'와 '아이스 와인' 같은 달콤한 와인들도 대폭 강화하여 여성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무엇보다도 눈에 띄는 것은 '해외 가격 따라잡기 코너'다. 세계 최고의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가 지목한 '가장 위대한 와이너리들'의 와인을 해외에서 거래되는 가격으로 판매해 높은 인기를 모은 [로버트 파커의 위대한 와인너리] 행사도 장터까지 연기한다. 높은 관세, 주류세 등의 이유로 다른 나라보다 높은 와인 가격을 해외 가격 수준으로 낮추어 판매한다.

와인나라 이철형 대표는 "작년 말과 올 초까지 다소 경직되었던 와인 시장이 풀리고 있어 이에 맞추어 그간 창고에서 잠자던 와인들을 욕심껏 불러내 대규모 와인 축제로 만들었다."라고 설명하며 "특히 해외에 비해 비싸다고 인식된 국내 와인 가격을 해외 가격 이하로 낮춰 소비자들에게 와인의 즐거움을 제대로 선물할 예정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이 될 와인나라 16회 와인 장터는 오는 11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와인나라 전 매장에서 실시된다.



한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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