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 정재영이 코미디를 만난 좀비영화 '기묘한 가족'으로 돌아왔다.
13일 개봉하는 영화 '기묘한 가족'(감독 이민재)에서 박인환의 극중 첫째아들 준걸로 분했다.
특유의 여유 넘치는 사고방식과 충청도 사투리가 눈에 띄는 인물이다. 갑자기 나타난 좀비(정가람 분)로 인해 겪는 에피소드와 그 안에서 피어나는 웃음 코드를 맡았다.
인터뷰에서 만난 정재영은 본인 스스로 "좀비 마니아"라고 칭했다. 그는 "정말 좋아한다. 국내 작품, 해외 작품 가리지 않고 거의 다 봤다. 그래서 처음 이 작품을 제안받았을때 설렜다"라고 말했다.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부터 너무 신선했다. 좀비 유형도 새로웠다. 감독님도 좀비 매니아임이 느껴졌다. 좀비물인데도 무서운게 아니라 코미디라는 점이 확 끌렸다. 방식이 새로워서 낯설수 있지만 난 만족했다. 할리우드에서도 보기 힘든 영화다"
'기묘한 가족'은 이민재 감독이 10년여 전부터 준비해온 시나리오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그동안 '부산행', '창궐', '킹덤' 등 국내에서도 좀비물이 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정재영은 "오히려 그런 분위기가 더 좋은거 같다. 좀비물이 정착하기 전에 '기묘한 가족'부터 나왔다면 낯설었을텐데 이제 좀 익숙해질쯤 코미디와 만난 좀비가 나오지 않았나. 외국에서도 좀비로 하는 코미디가 간혹 있지만 잘 성공하지 못했다. 좀비 자체가 허구라서 재난 영화 인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거기서 한번더 비틀어 코미디로 재탄생했다"라며 "12세 관람가를 받았다. 좀비물로서는 흔치않은 결과다. 전세계 최초가 아닐까 싶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정재영은 극중에서 직접 좀비로 변신해 보기도. 그는 "처음에 내가 좀비를 하면 재밌겠다, 잘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만 했는데 직접 (정)가람이가 촬영하는걸 보니 너무 고생하더라. 몇시간은 먼저 나와서 분장하고 렌즈도 기존 렌즈보다 특수해서 더 이물감이 든다"라며 "그 자체가 너무 힘들었을텐데 가람이가 너무 잘해줬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나도 좀 했는데 그마저도 발상이 신선했다. 현실적인 좀비라고 생각했다. 맛보기 정도만 한거 같은데 재밌게 했다"라고 덧붙였다.
정재영이 '기묘한 가족' 준걸로 변신하기 위해 가장 신경쓴 부분은 충청도 사투리였다. 그는 "처음이라 사실은 아무리 열심히 하고 노력해도 외국어 같다. 영어를 아무리 오래해도 원어민이 들으면 바로 아는 것처럼 마찬가지다"라며 "그래도 충청도 사투리로 애드리브도 하고 했는데 그런 점이 시사회때 웃음으로 터져서 만족스러웠다"라고 만족했다.(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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